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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편지를 들고

무궁화 아침산책

by 비말 2025. 7. 4.

어느 나라 사람이고, 내 나라 떠나살면 애국자가 된다고 합니다. 이방인으로 살아낸다는 게 만만치도 않지만 내 나라 사람들한테 가자미 눈흘김당하고, 세금내고 시민권자로 사는 나라에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그런 꼴 당하면서 살아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많습니다.

한국인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비일비재하게 생기는 일이 Hate Crime (증오 범죄) 인데 울동네도 그런 정신병걸린 백인여자가 있는데 그냥 무시하고 살기에는 참으로 피곤하긴 합니다. 무궁화 꽃의 꽃말처럼, 그 끈기로 이겨내면서 무궁화 아침산책길에서 만난 더 좋은 이웃들과 '헬로우' 눈인사를 건넵니다.

Rose of Sharon (로즈 오브 샤론)-무궁화
Rose of Sharon (로즈 오브 샤론) 무궁화

 

우리나라 애국가에 나오는 가사처럼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딱 그 느낌으로 만나지는 어느 집 바깥 잔디밭의 무궁화 꽃나무입니다. 어쩌면 오래전 하와이 이민자로 온 한국인이 심은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정감이 가고 하늘높이 치닫는 나무에 하트를 뿅뿅 쏘아댑니다.

7월에 만난-미국 캘리포니아-무궁화나무
7월에 만난 미국 캘리포니아 무궁화나무

 

동네 한바퀴 선책하는 중에 만나지는 풀꽃나무, 태양, 강쥐, 냥이, 사람들이 참으로 오만가지 별의 별 모습들입니다. 일년에 몇 번씩 만나지는 꽃나무들은 우리나라, 대한민국 어느 골목길을 걷다가 만나진 것처럼 눈물나게 반가운 것들도 있습니다. 퍼플 태양과 함께 꽃색이 감춰진 무궁화가 하늘꽃처럼 일렁대며 무궁화 아침산책길을 기분좋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무궁화의 꽃말은-'일편단심, 영원, 끈기'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 영원, 끈기'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 영원, 끈기' 라고 합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진드기 문제로 거의다 베어낸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일편단심, 영원, 그리고 끈기라는 꽃말은, 무궁화가 오랫동안 피고지며 끈질긴 생명력과, 우리 민족에게 나라꽃으로 가지는 의미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아침햇살을 맞는-무궁화
하늘에서 내리는 아침햇살을 맞는 무궁화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생겨나고~ 블 (티스토리) 신자든 불 (하나님) 신자이던 간에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내리는 거리에서 만나진 우리나라꽃 무궁화는 반갑습니다. 숨어핀 꽃처럼 남의 눈을 피해 나무속에 피어나 아침해를 맞는 모습이 이뿝니다.

2025.06.02 - [색바랜 편지를 들고] - 로즈 오브 샤론

 

로즈 오브 샤론

예전 같으면 교회갈 준비로 새벽부터 부산할 텐데 언젠가부터 컴퓨터 인터넷 안에 들어가 블로그에서 블.신자로 노느라 더 바쁩니다. 요며칠 컴퓨터가 멈췄다 달렸다 혼자 생난리를 치다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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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바퀴에서 만난-화려한 분홍 무궁화
동네 한바퀴에서 만난 화려한 분홍 무궁화

 

사진색보다는 더 짙은 찐분홍색 무궁화였는데 나무도 꽃도 이파리도 하얗게 잡아 먹으면서 아침해가 열 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무궁화 아침산책길 입니다. 7월 초의 아침해가 저 정도 빛을 발하니 올 여름은 기본이 화씨100도가 될 것 같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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