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마켓에서 생선을 샀는데 이름이 'COD' 라고만 돼 있어 처음엔 뭔가 하면서 생각도 없이 느낌으로 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 갸가 대구라는 걸 알고는 욜심히 사다 먹습니다.
술국을 끓이는 것도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속이 확 풀리는 대구탕을 맛있게 끓이는 법이라기에 무우도 넣어보고 감자도 넣으면서 온갖 요시락으로 도시락을 싸듯이 요리쿡 조리쿡 하다보니 웬만큼은 비말맛집 대구탕 맛을 내게도 됩니다.
늘 그러하 듯, 비말네 퓨전맛집은 재료 준비도 엉망이라 인터넷 요리사님들이 보시면 '뭐야?' 할 엉터리 속성과입니다만 손님이라곤 달랑 두 식구라 만족들은 시킵니다. 오늘의 요리는 비말맛집 대구탕입니다.
COD (대구) 는 대구과에 속하는 물고기 종류라고 나오네요. 몸집과 입이 큰 것이 특징이며, 맛이 담백하여 식용으로 많이 이용, 특히 겨울철에 맛이 좋으며, 탕, 찜, 구이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고 합니다.
대구는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머리와 입이 큰 모양에 아래턱에는 1개의 뚜렷한 수염이 있어 명태와 쉽게 구별이 된다고 합니다. 몸 색깔은 등쪽은 회갈색 또는 짙은 갈색이고 배쪽은 흰색을 띱니다. 몸에는 불규칙한 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으며 한국, 일본, 북태평양의 차가운 물에서 서식한다고 합니다. 물고기들도 리빙스타일이 다들 다르겠지요.
대구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고 건강에도 유익하며 단백질, 비타민A, B, D, E,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 칼슘, 인, 철분, 칼륨등으로 뼈 건강, 혈액 생성, 체액 균형 유지 등에 필요한 미네랄들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비말뜨락의 뽕나무잎과 함께 대구전도 굽고 부침개도 해 먹었는데 그예 그 맛들을 잊고 삽니다. 감자와 고구마를 넣고 찹쌀밥을 해서 비말네 일년 열두달 붙박이로 있는 양념고추장과 양념 간장으로 함께 먹으면 유명 맛집이 그립지않을 정도입니다.
어느 한때는 인터넷 티비속 백종원사장님의 골목시장을 따라 다니다가 요즘은 스트릿푸더파이터에서 배둘레합만 키우는 넘편을 보며 다이어트 강요 직전까지 가고 있습니다. 맛있게 해줘서 맛나게 먹는데 '우짜라꼬?' 마눌 흉내까지 내는 걸 보면서 차마 강요는 못하고 이런 저런 음식들로 비말맛집을 꾸려갑니다.
'나 키친에 안들어가요?' 하면 쳐다보다가 '괜찮아, 내가 해 줄께!' 합니다. 정반대의 식성으로 밥을 두번씩할 때도 있었고 국이나 반찬에 양념을 따로 넣을 때도 있다보니 비말퓨전식이 자동 만들어지기도 했던 날들.. 비말맛집 대구탕이 담백하고 먹을만 했습니다.
비말 飛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