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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짓는 여자

헬로~ 양수 궁중팬

by 비말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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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꼬꼬닭 양수 궁중팬이야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던 닭가슴살을 꺼내 해동 시킨 걸 펄펄 끓는 물에 삶아 물은 버리고 감자와 양파와 마늘을 넣고 삶다가 준비해 둔 양념장을 쏟아 붓기만 했는데 먹을만 했습니다. 짝꿍이 '이름이 뭐야?' 묻길래 '나도 몰라, 그냥 먹어!' 맛이 있답니다, 그래서 다음에 또 해 먹자고 하려고 물어본 건데 같은 맛을 낼 자신이 없는 마눌은 대충 넘어갑니다.

헬로우 꼬꼬닭 양수 궁중팬이야

닭가슴살 한 팩, 감자, 파, 양파, 마늘, 두부, 고추장, 고춧가루, 아주 찔끔 미림을 넣고 사발에 대충 양념장을 만들어 잘 삶아진 감자위에 부었습니다.

야채도 레시피도 없는데 새로 산 궁중팬을 써보랍니다

먼저 넣은 파가 실종돼 보이지를 않아 냉동된 파들 손으로 부셔서 또 넣습니다. 걱정된 넘편은 주위를 빙빙 돕니다. '왜?'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좀 걱정이 되는 표정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황금 레시피도 없이 만들어내는 지존파 마눌이 뭔가를 할 때는 짝꿍도 바둑이는 눈치만 봅니다.

헬로~ 양수 궁중팬~ $15 일을 너무 잘 합니다

지난 주 치과를 다녀오던 짝꿍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나, 한국마켓인데 사 갈것 없어?' 아, 미리 말 했는데 '아무것도 없다' 고. 한국 치과를 갈 때면 그 동네 한국 마켓을 인터넷으로 샅샅이 뒤지는데 별 말이 없기에 살게 없나보다 했는데 쟈가 당첨됐네요. '헬로! 양수 궁중팬' 근데 아주 잘 산 것 같습니다. 가격도 $15 저렴하고 아주 쓸만합니다. 제가 또 바빠지게 생겼습니다, 부엌에서~ 은퇴하고 나서 갑자기 키친 가전에 꽂힌 넘편이 자꾸 뭘 사들이는데 부러진 허리 겨우 바로 세웠는데 또 휘청합니다.

닭가슴살도 맛났지만 갑자기 갈치조림이 생각납니다

맛은 좋았는데 색깔이 안 이뿌다니까 '맛도 좋고 색깔도 좋아!' 요즘 블방에 메인으로 출연 시켜주니 짝꿍이 자꾸 유해집니다. 블방질 못하게 따라 다닐 때는 언제고?

고구마밥에 국물과 파를 얹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고구마밥이긴 하지만 고구마가 너무 많아 쌀이 잘 안보입니다. 살짝 걷어내고 쌀밥만 공기에 담으려니 '고구마 많이줘도 돼' 그러더니 김치 한 가지만 달랑 내놓은 식탁에서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요리지만 닭가슴살로 한 찌개가 먹을만 했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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