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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는 여자

황금색에 눈 먼 내가 살고 싶던 집

by 비말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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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에 눈 먼 내가 살고 싶던 집

한 때는 황금색에 눈이 멀어
지가 마이더스 손을 가진 장인인 줄 알고 온
집안을 황금칠로 도배를 했습니다
천장 벽 커튼 촛대 전등갓

저야 좋아하는 색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짝꿍자다 깨어나면 별빛 달빛에
빛나는 벽들 때문에 어지러웠답니다
흰색으로 바꿘후에 그러더군요.

 

어릴 때도 노랑 스웨터 사랑
낡아질 때까지 입고 또 입고 새옷들 두고도
올이 풀릴 때까지 입었더랬습니다

한국에서야 노랑색을 질투
욕심쟁이 그런 것들로 표현되지만 미국은
재물 사랑 행복 건강색으로 말하니
이제는 맘껏 좋아합니다.

 

이젠 모두를 위해 하는 그런 거
말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들을 위한 그런
것을 하면서 가꾸고도 싶습니다.

 

금칠이 눈에서 벗겨지던 날
한 단계 낮춰 은색으로 온 벽들을 덮습니다
미안타, 비말이가 네 쥔장이라서!

뭐든 손에 잡히면 아작을 냅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 며 죽을 둥 살둥 혼자서
용을 써대며 도움도 싫다는 나

 

 

블방 포스팅감으로 염두에 두고
셋팅하는 날은 짝꿍 마눌눈총에 주눅든 날
도와준답시고 빠알간 잼은 왜 발라~

뒷뜰에서 찬바람 쐬며 방금 따온
오렌지와 '믹서엔 매치' 할 거라며 색깔 맞춰고 
있었는데 '물어내!' 라면 '알아서 미안해
내가 다 먹을께' 그 말이 아니자녀~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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