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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는 여자

그해 봄 창가에서

by 비말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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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 창가에서

사계를 사진으로 돌려보 듯
우리들 삶도 돌려세워 다시 고칠 수 있다면.
2022년 가을 지난 사진들을 보면서

 

1998년 가을 서울 방문 후
2022년 가을까지도 아직은 아직이다.
'이듬해 봄에는' 늘 그러면서

 

아침 눈 뜨자마자 커튼부터 걷고
창밖 아이들과 무언의 눈인사로 하루를 연다
아직은 해도 뜨지않은 새벽이지만

 

아침해는 밝고 환하게 빛을 내고
석류나무는 무성한 잎들 앞세워 석류꽃을.
나는, 아직은 지구에 머물고 있다

 

안방에서 내다보는 담밖은 큰 길
동남쪽의 햇살과 바람과 구름을 만나기도.
많은 일들을 해냈다, 2020년 봄

 

그 해 봄 그 창가에서 시작 된
나의 꿈은 2022년 이 가을 다시 꿈꾼다.
다가올 다른 봄을 기다리면서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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