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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는 여자

나도 갈고 닦으면 광이 날까?

by 비말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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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헌 가구들 줏어다
'니집 쓰레기는 내집 보물’ 이라며 집에서
장농 만드는 거 눈찜한 걸로 때빼고
광내고 세월의 흔적은 살리고

 

그라지 세일에서 눈찜한
서랍장이 30불 이라는 가격이 쎄서 20불
이라면 사겠는데 눈으로 흘겨만 보고
마음으로 계산하며 포기 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공짜' 로 가져
가라는 쪽지를 붙여놔 '어머나 뭔일이야?'
헌데 너무 무거워 꼼짝을 않는다

배달료로 5불 지불 가져다
차고에 둔체 잊고 있다가 햇살 고운 날 
샌드질 일방이방삼방 마른 걸레질 때빼고
광내고 흠집난 것 때워 넣고 쓱싹

 

십 수년이 지나도 앉은 먼지 쓰윽
한번 닦아주면 샤방샤방 남들한테는 아무
소용도 없을 내 모든들이 들어있고

 

눈 돌아가게 새로운 것들도
많이 생기고 마음에 쏘옥들게 새롭게 변신
하는 것도 많지만 오랫동안 손 때묻은

 

물건들이, 마음의 벗들이~
함께 오래해 준다는 것은 행복일 것이다
나도 갈고 닦으면 광이 날까?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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