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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 이벤트

Moth plant 나방식물

by 비말 2024. 12. 2.

비말네 뜨락에 내려 앉았던 어린왕자의 동네에서 가꿨을 듯한 하얀 별꽃은 스팸 휴지통보다 더 무서운 쓰레기통으로 줄기째 잘려져 실려나갑니다.

하얀별꽃 모양의 5개 꽃잎과 흰색 솜털같은 씨앗이 들어있는 녹색의 배 모양의 주름진 꼬투리가 신기하고 아름답지만 많은 씨앗을 감춴 속에 나방종류의 곤충을 가둔 후 빠른 성장을 해서 수풀의 꿀벌이나 나비에게 위협을 가한다고 합니다.

Moth plant-나방식물-비말네 페리오
Moth plant 나방식물 비말네 페리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비말네 뜨락에서 사랑받던 크림색 하양별꽃은 나방식물 (white bladderflower) 이라 불리며 잔인한 포도나무 또는 방광꽃으로 불리는 남미원산의 침입성 덩굴이라고 하네요. 우유같은 수액이 독성일 수도 있고 공격적으로 성장해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사랑많이 받았지?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사랑많이 받았지?

 

뉴질랜드에서는 판매, 유통 및 번식이 금지된 원래 관상용식물로 도입되었지만 이후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퍼졌다고 합니다. 어쩌다 비말네 뜨락에 내려앉아 많은 사랑은 받았지만 종내에는 비슷한 쟈스민들로 대처되기도 했네요.

박주가리-(milkweeds)-사촌쯤 될 것같은
박주가리 (milkweeds) 사촌쯤 될 것같은

 

어느 날 건너편에 잘 자라고 있던 레몬나무가 갑자기 열매도 잎도 시들해져서 웬일인가 했는데 원흉은 따로 있었네요? 괜히 애먼 레몬츄리만 가지치기 당했습니다. 이뿌고 향기로운 꽃, Moth plant의 장점은 군주나비 애벌레의 대체 식량원이 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비말네 뜨락-하얀별꽃과-붉은 석류꽃
비말네 뜨락 하얀별꽃과 붉은 석류꽃

 

지구촌 많은 분들이 Moth plant 때문에 골머리를 앓으면서 전쟁을 치뤄는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낼 때는 이미 비말네 뜨락에서는 지구별 별똥별로 사라지고 없어진 후 였습니다.

*잔인한 포도나무 나방식물은 우리 마당에 있는 레몬나무보다 더 많은 나무를 졸라 죽였고, 나무에 햇빛을 굶기는 캐노피를 만들었습니다. 가지째 쳐내도 땅에 남아 있던 뿌리줄기에서 다시 자랐습니다.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씨앗을 퍼뜨려 넓은 지역에 새싹이 돋았습니다.

양송이 크림스프에-그린 빈-초록껍질콩 캔
양송이 크림스프에 그린 빈, 초록껍질콩 캔

 

많은 한국의 블글친구들께서 비말네 뜨락의 별꽃, Moth plant을 보시고 '박주가리 (Asclepias 혹은 milkweeds)' 가 아닐까 하셨는데 80% 거의 사촌과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박주가리는 협죽도과에 속하며 여러 해살이풀로 '박조라기' 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일본, 중국, 쿠릴열도에 분포하며 왕나비 애벌레의 먹이 식물이며 박주가리의 독을 모아 두었다가 나비가 되면 천적인 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이용한다고 합니다.

캠벨 크림-양송이버섯캔과-델몬트 그린 빈캔
캠벨 크림 양송이버섯캔과 델몬트 그린 빈캔

 

여름과 가을내내 죽 끓이는 것도 '지쳐라' 해서 오늘은 인스턴트 스프들로 대용합니다. 양송이 크림스프에 잘라진 그린 빈, 초록껍질콩 캔도 털어넣고 만들다 보니 양송이 스프가 크림색 그린빈 스프가 되고 말았습니다.

Moth plant, 나방식물과 같은 크림색에 똑같은 그린색을 가진 스프지만 독성이 없고 고소한 영양식 죽이 됩니다. 찹쌀밥도 반공기넣고 함께 끓였더니 먹을만 했습니다. 비말네 12월 첫날 주일 새벽참으로 먹은 캠벨 크림 양송이버섯 스프입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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