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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2

계절이 머문 자리 코스코에서 인스턴트 식료품들을 박스째 사다놓고 더러는 잊기도 해 나중엔 보물찾기하 듯 남은 걸 찾아놓고는 에어프리이어로 구워냅니다. 아침부터 새우튀김을 먹은 건 아니지만 저녁에 찍어둔 걸 다 먹은 후 올립니다. 감자, 당근, 단호박, 바나나, 양파, 치커리, 토마토들을 삶아낸 후 다시 기름두른 후라이팬에 살짝 궁궐리면 고소한 맛이 더해집니다. 단호박과 치커리는 비말뜨락에서 농사지은 것들이니, 요즘 비말쟁반은 아니네요. 며칠 더워도 너무 더워 비말뜨락 아이들이 녹초가 되어 까무라치고 죽어갑니다. 제라늄은 색깔을 바꿔가며 피고 지고 또 피더니 꽃봉오리도 못 펴고 고개를 빠뜨리고 폰카라 피합니다. 인동넝쿨은 줄기를 뻗어 느릅나무위를 칭칭감는 걸 잘라냈더니 삐뚤어져 꽃도 안 피우더니 이파리가 시커맣게 다죽어가면.. 2025. 7. 14.
뽕잎전 오디스무디 몇년 지난 비말뜨락 뽕나무 (Mulberry Tree) 이야기입니다. 대문앞 하얀 목백일홍, 배롱나무가 열심히 물주고 자주 눈맞춰면서 아는 체 했더니 쑥쑥 잘 자라 주위의 키작은 풀꽃나무들까지 호사를 누리게 합니다. 그 옆 셋방살이같이 눈치만 보던 뽕나무가 '흥칫뽕' 하면서 계속 키를 키웁니다.잎은 무성해지고 빨갛고 까만 열매는 바닥을 치고 떨어져 자동차 바퀴에 짓이겨져 차고안까지 더립힙니다. 새가 잎을 파먹고 옆집 토끼까지 숨어먹는데 살짝 아까운 맘이 됩니다. 뽕잎을 따다가 전을 굽고 오디로는 스무디를 만들면서 뽕잎전 오디스무디 (Mulberry Smoothie: 멀베리 스무디) 라 이름도 붙입니다. 쟁반에 담긴 뽕잎전은 이미 지구별 어느 뜨락에 별똥별이 됐겠지만 그 고소하고 바싹한 튀김같은 부침개맛은..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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