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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차2

오늘은 분홍제라늄 캘리포니아 거리마다 골목마다 자카란다 보라꽃들이 나무위에서 땅바닥에서 보랏빛 향기로 몸맘을 유혹합니다. 자동차로 오가는 길에, 도보로 동네 한바퀴도는 동안에도.. 예서제서 '나 좀 봐줘' 하면서요. 지난 20여년은 비말뜨락 동서남북을 채워주던 자카란다 보라꽃과 하얀 유카꽃이 대세였지만 2025년 7월을 기다리는 비말뜨락에는 자카란다나무도 유카나무도 없습니다. 오늘은 업동이로 들어온 분홍제라늄이 색을 바꿔가며 꽃모양도 지맘대로 펼쳤다 오무렸다 쌩쑈를 해댑니다. 새둥지 고양이로 부터 지키면서 유카나무위에 올려놓고 밤낮으로 지켜냈더니 은근 바라는 흥부가 받은 금은 보화 박씨는 안 물어다주고 듣도보도 못한 꽃들만 피워대니 꽃구경도 잠깐, 손가락만한 새들이 와서 유격훈련을 받는지 온 하루가 지지배배 시끄럽기만 .. 2025. 7. 1.
비말뜨락 뽕잎차 미국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어찌나 변화무쌍한지 아직도 겨울이 어느 한 켠에 숨어있는 것 같고 싸한 봄이 스치 듯 지나면서 잔기침을 뱉아내게도 합니다. 그 동안 뽕나무 손질을 벼뤄다 엄한 '아메리카 느릅나무 (American Elm)와 그 꽃말 '위엄, 고귀함, 신뢰들에 꽂혀 딴짓만 하다가 다시 비말뜨락 뽕나무 (Morus alba) 한테 눈길을 주면서 뽕잎차를 떠올립니다.뽕잎 몇 잘 뜯어 펼쳐놓고는 예전집에서 자주 해먹던 뽕잎전과 뽕잎들 썰어넣고 반죽해 굽던 생선전도 해볼까하다 관둽니다. 이번엔 그냥 연한 뽕잎들로 비말뜨락 뽕잎차로 만족하자며 머리속을 비워냅니다. 뽕나무 뽕잎차가 요즘 날씨에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예전집 비말뜨락의 뽕나무에는 허밍버드 (벌새) 와 비둘기가 자주 찾았는데 새 집에서는 참새..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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