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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221

창안의 여자 덧없이 사그라지는 이슬도 물방울도 먼지도 더러는 무한한 의미와 존재 가치를 발휘하는 날들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은. 얼굴도 성도 이름도 모르던 남들이 어느 날 만나서 서로를 '님' 으로 불러주며 '그게 바로 내 마음이야!' 그리 말할 수 있음을 어찌 함부로 소홀히 넘길 수 있을런지요. 멀리서 바라보면 모두가 조화로운 걸 생각한번 접고 마음한번 또 접고 다가서 보면 각각의 사연들 품고 삶의 여정을 걷기도. 그 밤 지나고 아침이 다가설 때면 지난 밤 뒤척이며 잠 못 이뤘던 온갖 상념들 잠시 접고 또 다른 미지의 세상밖으로. 어느 날 갑자기 싹 틔운 무화과 나무가 혼자 무수히 많은 설렘과 고행의 길을 걸으며 타박 타박 걸어서 하늘까지 까치발 서고 멀리서 가까이서 스크린 창너머로 구름아래 자카란다와 한 폭의 풍경.. 2022. 6. 21.
소리낸 일기장 블방문을 열고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독백이 아니라 블로그를 살리느냐 죽이느냐 공개.비공개.친구공개로 하나 그냥 열어두나 아니면 닫아야 하나~ 돈이 나오는 것도 밥이 나오는 것도 누군가 목에 총을 대고 윽박지르며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데 암튼 장하다는 생각에 혼자 기를 써댔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것들 줏어다 놓은 것도 아니고 남의 힘 빌어 도배한 것들도 아닌 툭 하면 탁 받을 수있게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소리나는 일기장에 옮겨놓고, 입바른 칭찬으로 도배되는 댓글보다는 함께 추억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놀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쾌미를 찾아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나시는 이들.. 2022. 6. 19.
싸움닭처럼 카라꽃과 쌈닭 아름다운 하얀꽃 카라를 올려놓고 제목은 '싸움닭처럼' 어느 한 때는 나도 청초한 아름답던 하아얀 카라꽃 믿어 주시거나 마시거나~ 하루가 시작되고 끝나는 틈새 비말네 뜨락에서 먼동과 풀꽃나무를 만나고 더러는 조신하고 가끔은 청순 혹은 현명하게 까칠하게 또 정열적으로 살고 지고 말로만 말고 글로만 말고 더러는 머리꺼댕이도 잡아 주면서 육십고개 훌쩍넘긴 닭띠 가시내 더러 이런 맘될 때 있지요. 다, 덤벼! 이게 다냐? 나? 잠시 인터넷서 빌려온 애 박 비말 아니고 박 신혜 썩어서 땅에 숨겨 버려진 양파가 싹을 내고 초록파 줄기 내놓으며 봉오리들아 작작 좀 밀치거라 내 안의 황금꽃술은 아직 청춘이란다. 허벅지 하나가 내 몸무게 만한 멕시칸여인이 곱지않게 틱틱거리는데 마땅찮아 '옆차기로 날려 버렸으..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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