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한 문장으로 쓴다면? 2024년 12월 30일 티스토리 마지막 이벤트 하나를 남뎌두고 시작하는 주제입니다. 엊저녁 잠자리에 누워 잠깐 생각하다가 답도 못 찾고 잠들었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새벽에 눈이 떠졌습니다.
'열망은 명확히, 행동은 구체적으로..' 그냥 스쳐 지나칠 뻔한 언젠가 만났던 유튜브에서 다시 만나는 문장입니다. 올 한해도 꿈은 크고 이상은 높게, 60후반의 할매한테는 실현가능이 희박한 꿈만 꾸다맙니다. 그나마 티스토리 오블완 작심삼주를 '오, 불안' 해가면서 끝냈고, 34개의 이벤트 중 33개 째 하고 있다는 게 다인 것 같습니다.
비말이는 남의 말을 잘 안듣는 편인데 고집도 쎕니다. 어릴 때도 그랬고 커서도 그랬는데 늙어서도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래서 '외로울 상인가?' 혼자하는 생각입니다. 천성이 부지런하고 가만 앉아있지를 못하다 보니 누구의 앞에 서거나 위에 군림하는 것도 '시러라' 하고 누굴 가르치는 일도 '버거버라' 합니다.
살아매면서 꽤 좋은 찬스들을 여러번 만난 것도 같은데 닭의 습성처럼 날개가 있으나 멀리 높이 날지를 못하고 작은 머리로 쓰잘떼기없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겁니다. 머리가 작으면 영리하지 못하다는 말과는 달리 닭은 인간의 7세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닭은 또 천적이 많다는데 가장 큰 천적은 인간이라고 합니다. 닭띠인 비말이는 제 자신이라고 생각하지만요.
누군가들의 행동지침에 나를 낑가넣고 이러구니 저러구니 해본들 비말이한테는 햄버거하나 공짜로 생기는 일도 아니지만 새롭게 만난 '열망은 명확히, 행동은 구체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황금 행동이라는 행동 설계 3단계를 제대로 판을 짜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데 거기까진 구찮고 '2024년을 한 문장으로 쓴다면?' 주제만 파악하면서 알려준 3단계 '열망을 명확히, 행동 선택지 탐색, 딱 맞는 행동 골라내기' 를 나열해 봅니다.
열망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오늘, 내 능력이 상대적으로 하기 쉬운 게 무조건 이긴다고 합니다. '하고 싶다' 와 '하기 싫다' 두 개의 상반되는 동기가 만나면 능력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게 이기게 되는 거 라고 하네요. 만약 이럴 때 '하기 싫다' 가 이기게 되면 그냥 끝내지 못하고 후회로만 남게 되겠지요.
행동 선택지 탐색에서 행동의 목적은 우월해 지는 게 아니라 나의 정체성 훼손을 막고 내가 바라는 정체성이었던 '동기를 유지' 시키는 일이라고 합니다. 생각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고 그 시작보다 더 어려운 게 유지해 나가는 거 잖습니까?
딱 맞는 행동 골라내기로, 쉬운 거 보다 더 쉬운 행동으로 시작하면서 동기 부여를 하게 되고 하고 싶은 행동과 하기싫은 행동 사이에서 하기싫은 행동이 더 쉬운 거라 그걸 하게 된다면 남은 내 정체성을 훼손하게 되므로 그것만은 막아야 되겠기에 다른 행동을 설계하게 된다고 합니다. 성공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을 아주 작게 쪼개서 시작하면 된다고 하네요.
희망으로 시작했다가 절망으로 끝나는 많은 일들이 거의 년초에 계획되고 연말에 무산되는데 일년 365일은 비말이한테는 너무 머언 꿈같은 현실이라고 가끔 말씀 드렸습니다. 매분 매초 달라지는 생각의 꼬리를 잡고 일년 후 내가 어찌될 지도 모른는데.. 그래서 저는 하루 24시를 제 삶의 여정길로 잡았습니다. 그러기엔 소리나는 일기장 블로그가 최고의 학습지고 삶의 현장이 됩니다. 이 나이에 성공을 해서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고 부자가 되어 핫하고 쿨한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는 건 물론 아닙니다.
블방 대화란에서는 명확하고 구체적일 것 까지는 없지만 그 분들의 포스팅글과 사진은 하나하나 다 보고 5줄에서 열 줄까지도 너무 섭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드립니다. 받으시는 그 분들이 읽으시던지 아니시든지 그건 그 분들 영역이시고요. 요즘의 블로그 포스팅들은 내 열망은 원대하고 남의 행동은 구체적으로 꾸짖고 험담하는 게 더 많기는 하지만요. 어쩌다보니 비말이도 그렇게 되는 게 점점 많아집니다. 그러려면 아예 맞구독이나 구독란을 없애는 게 서로한테 좋을 것도 같은데.. 2024년 끄트머리에 앉아 예전처럼 친구로 묶어지는 거 말고 좋은 글.사진에 잠시 머물면서 그 감정과 감성으로 공감과 댓글한 줄 남기는 걸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한 해를 한 문장으로 쓴다는 게 말도 않되는 소리지만 '열망은 명확히, 행동은 구체적으로..' 라고 생각해 봅니다. 늘 그래왔지만 11월 티스토리 이벤트들에 합류하면서 55일 중 54일을 채웁니다. 하루를 남겨둔 상황에서 그런데로 잘 해온 것 같아 혼자 자뻑~ 혹여라도 다음이 있다면 더 잘하기 위해 황금 행동이라는 '행동 설계 3단계' 를 제대로 해볼까 합니다.
언젠가부터 생각은 빠른데 본의 아니게 행동이 더뎌지고 이행못하는 일이 많아지게도 됩니다. 매일 새벽 눈을 뜨면 블로그 글방으로 뛰어들어와 밤새놓고 가신 색바랜 편지방 대화란의 답글을 드리고 글놓고 가신 블글친구님들 새글들에 공감과 댓글로 인사를 드립니다. 이 나이에 누가 하란다고 그걸 따를 것도 아니고 내가 하란다고 누가 따라줄 것도 아니지만 기분좋은 하루를 위한 시간들 되셨으면 합니다. 양념간장과 양념고추장으로 부치고 비비고 건강식으로 한끼를 해결합니다.
비말 飛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