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비말뜨락에서 사계절을 피고지고 또 피우는 다육이, 암탉과 병아리 꽃입니다. 왼쪽위 하얀 나무둥치는 배롱나무 (목백일홍), 어느 해 초봄에 찍힌 사진입니다. 한국의 제주도나 남쪽동네의 유채꽃 대신 보며 마음달래는 꽃이기도 합니다.
꽃말이 '보호와 모성애' 라는 Hen N Chicks (암탉과 병아리들) 들이 비말뜨락에서는 별로 이뿜을 못받고 버려진 체 지들만의 리그로 살아내던 악착 (?) 같은 의지의 식물들이었습니다.
'암탉과 병아리 (Hen N Chicks핸엔 칡스)' 로 알려진 다육식물 Sempervivum (셈페르비붐) 이라는 식물 그룹에 속한다고 합니다. 장미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으며, 큰 식물 로제트 (암탉) 주변에서 작은 로제트 (병아리) 가 돋아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돌나물과에 속하며, 유럽, 아시아 및 북아프리카의 산악 지역이 원산지라고 하는데 비말뜨락에서는 뿌리째 뽑혀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던 아이들 이기도 했네요.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배수가 잘 되는 토양과 충분한 햇빛을 제공하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데 달포쯤 뿌리가 뽑혀 땅에 버려져 있어도 물 한모금만 얻어마시면 죽지는 않습니다. 오프셋 (병아리) 이나 씨앗을 통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정원이나 실내에서 키우기에 적합합니다. 한 줄기 뚝떼서 땅에 꽂아주고 물만 좀 주면 바로 살아나기도 합니다.
Hen N Chicks (핸엔 칡스: 암탉과 병아리들) 은 다양한 색상과 질감을 가진 잎을 가지고 있으며, 늦봄이나 여름에는 별 모양의 꽃을 피우는데 얼핏 보기에 한국의 유채꽃같기도 합니다. 관리가 쉬운 다육식물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을 너무 자주 주지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셈페르비붐 (Sempervivum) 은 약 30여 종류가 있다는데 비말뜨락 다육이들은 '암탉과 병아리들 (Hen N Chicks)' 이라 불리며 꽃말은 '보호' 혹은 '모성애' 라고 합니다. 이 식물은 한 개의 큰 '엄마' 로제트 (암탉) 주변에 작은 새끼 로제트 (병아리들) 가 자라나는 특징이 있어, 마치 어미 닭이 새끼를 돌보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보호와 돌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비말뜨락에서 쓰레기통으로 바로 실려나가던 암탉과 병아리들 (Hen N Chicks) 이 어느 날부터 보호를 받게 됩니다. 사이프러스나무 가지로 울타리도 쳐주고 물도 자주 얻어 마시면서 비말엄마의 눈총 대신 사랑스러운 눈길을 받으며 동서남북 뜨락으로 옮겨져 자리를 잡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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