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2022년 11월 21일자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이의 포스팅 글을 만나면서 생일날, 달포 전에 미리 생일 선물을 해마다 보내주시던 미국인 하트 (Hart) 씨 부부.. 처음에는 Heart를 제가 잘못 표기하는 줄 알고 많이 떨기도 했습니다. 발음은 똑 같은데~ 두 분들과의 지난 가을들을 마음에 앉히며 함께 했던 'Thanksgiving Day 유니콘 땡스데이' 시간들을 펼치며 티스토리 오늘의 블로그, 오블완 시작합니다.
지난 달 찍어 이미 꽃도 다 져버린 어느 동네의 무궁화 꽃나무 사진을 보면서 '무궁화 무궁화 우리 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아마도 예전에 어느 한국분들이 살다 떠나신 집앞이 아닌가 싶어 동네에 들어서면 두리번거리게도 되는데 아주 오래전에 심어진 나무인 거 같다며 그 옆집의 미국인 남자분이 한 침을 바라보고 선 우리한테 귀뜀해 주시더라고요.
‘우리의 아름다운 한국인 양딸' 이라시며 외국인 지인분들께나 두 분의 미국 교회분들께 늘 자랑해 주시면서 26년의 생일을 함께 해주셨던 또 다른 부모님들~ 한국의 낳아주신 부모님들보다 더 오랜시간 생일을 함께 해 주셨네요. 오블완이 어쩌면 이런 느낌들과 함께 하라고 '깔아준 판은 아닌가?' 혼자 잘 익은 신김칫국 마시면서 비말이의 오가블을 시작합니다.
어제 밀린 숙제하느라 살짝 빼딱해 지긴했지만 끝이나야 끝난다는 비말이의 소신처럼 한국서 보내주는 '햄버거, 교촌치킨' 못 먹어도 Go~ 백화점 상품권 추천도 확보! 남들보다 하루전에 이미 시작해 알려드렸는데 2일씩이나 빼 먹힌 건 좀 아깝고 억울하지만.. 어차피 태평양 너머에서 '미안하지만 넌 아냐!' 그러든가 말던가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비말이만의 런웨이 My Way 블방길입니다.
티스토리 오블완 글을 만들다가 잠시 다음 사이트에서 혹시라도 한국서 조카들한테 이메일이라도 왔나 들러보고 오던 중 '아프니까 사장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창업, 커뮤니티에서 제공한다는 글 하나도 만나고 '추천해요' 콩하나 달랑 남기고 그냥 옵니다. 글은 쓸 수가 없어서.. 예전엔 잘 했는데 어쩌다 비말이가 그림자 사람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픈 아내 위해 밤식빵 만들어주세요 80대의 부탁, 초보 사장도 눈물..' 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잠시 외도까지 하고 옵니다. 여기서도 '본인 인증' 을 하라는데 역시 안되네요? 내 나라에서 이방인, 불체자 느낌이 됩니다.
미국 새당선인이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가능성까지 보였다는데 LA 시의회는 LA시를 '피난처 도시' 로 공식 선언.. 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비말이는 에일리언 (Alien), 그린 카드도 있었고 미국시민권 선서로 미시민권자로 40년 가까운 세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엘에이 근교에서 잘 살고 있는데 '나 떨고 있니?' 괜이 몸살끼로 떨면서 '오, 불안!' 합니다.
티스토리에서 안준다고 못 먹을 비말이도 아니고~ 냉동실에서 살짝 떨고 있는 '피쉬 스틱 (Fish Stick)' 과 '꼬치어묵의 명가' 라며 신선한 바다의.. 어쩌고 하는 그야 말로 퓨전인 아이들을 꺼내 놓습니다. 뭐가 됐던 한국인 우리가 잘 요리해먹고 소화 시키면 내돈 내산 내가 한 요리가 될 테니요.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암만 외쳐 불러도 '비말아, 너는 이미 우리 나라 사람 아니다' 오블완이 뭐길래 자꾸 날 밀어내? 괜히 혼자 징징거리며 '나는, 나다!' 예전 외국인들과 맞짱뜰 때 생각이 나서 진통제 2알 털어넣고 기를 써댑니다. 뭐, 오블완 때문에 하는 블로그도 아닌데.. 덕분에 한글 타자 실력이 엄청 빨라져 이젠 'ㄱㄴㄷㄹ' 한글 스티커가 없어도 오타 육타 칠타를 하면서 질 찍혀 나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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