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말네 뜨락 알로에를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한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에서 알로에 Aloe (노회 蘆薈) 가 나오는 씬으로 살짝 묻어갑니다. 드라마 따위는 볼 시간이 없다시는 분들도 계시고 티비나 컴앞에서 그 시간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시니 긴 얘기 짧게 가감없이 '내 (비말이) 맘대로 톡톡' 다시 한번더 알로에 포스팅으로 가볼까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알로에의 꽃말과 유래된 간단 브리핑은 이미 알고 계실 터이니 그냥 계속하겠습니다. 십 수년 블로그에서 포스팅으로 올린 알로에 사진들만 해도 수 십, 수 백장은 될텐데 말입니다.
*알로에 베라 (Aloe Vera) 에서 알로에 (Aloe) 는 '맛이 쓰다' 이고 베라 (Vera) 는 '진짜' 라는 뜻을 가진 아라비어에서 유래된 거라고 합니다. 잡초같은 가시풀에 꽃말들도 참 많습니다만 그 중 '불굴의 정신' 이라는 느낌이 저는 젤로 좋아 그걸로 합니다. 옥씨부인전 노비 구덕이 (옥태영) 이 딱 맞는 표현인 것 같기도 하고 비말이의 남은 삶의 여정길도 알로에처럼 씩씩하고 강인해지고 싶은 소망이기도 해서요.
옥씨부인전 씬 중에서 옥태영집 마당에서 동네 사람들한테 알로에 (노회 蘆薈) 를 나눠주는 장면을 캡쳐해 봅니다. 양반댁 마나님들가지 한 뿌리 더 얻겠다고 썰을 풀어대는 장면은 좀 만화스럽기는 했지만 재미 있었습니다.
한씨 부인, 김씨 부인, 차씨 부인, 홍씨 부인 송씨 부인.. 많은 양반댁 마나님네들이 대거 출동해서 '감 내놔라, 밤 내놔라' 하지만 역시 주인공 옥태영 (구덕이: 노비, 청수현 외지부) 아씨마님이 내놓은 알로에가 젤로 비말이 눈길을 끌고 마음을 움직입니다.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막심이와 도끼가 알로에 팩을 받고 있는 장면에서 코로나 19 시대 이전의 비말네 옛집 풍경을 다시 떠올리기도 하면서 옛 동네에도 한번 가 봐야 겠다고 하니 짝꿍이 '왜?' 하고 묻습니다. '우리가 나눠주고 온 알로에들 잘 키우고 있나 보게..' 했더니 피식 웃습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여우들도 많지만 배우 임지연씨의 이런저런 영화들속에서의 변화무쌍함이나 예능에서의 능력을 보면서 이미 친해졌는데 '옥씨 부인전' 에서 처음에는 '뭐야? 어울리지않게..' 하다가 매주 기다리는 드라마속 쥔공이 됩니다.
'거창한 출생의 비밀 따위는 없다! 노비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노비가 된 찐 노비!' 옥태영 양반댁 아씨마님이 된 노비 구덕이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길이 순정 만화가 되고 웹툰이 되어 울리고 웃기기도 하지만 같은 여성 (비말이는 할매지만) 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드라마입니다.
비말네 옛집 뜨락의 알로에들은 뿌리째 뽑혀져 쓰레기통으로 실려나가는 신세였지만 새집 뜨락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으며 냉장고 속에까지 들어가 자리를 찾아 앉혀집니다. 비말네 알로에들이 노비 구덕이의 운명처럼 신분세탁도 하고 운명의 전환점을 맞이하나 봅니다.
비말네 뜨락 알로에와 옥씨부인전 노회가 뭔 상관? 하실 블로거님들도 계시겠지만 묻고 따지고 가르치려 마시고 그냥 보여주는 것에 잠깐 눈찜하며 '나와의 연관성' 정도를 찾으시면 되시겠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이라는 게 예전같지는 않아서 '나혼자만의 비밀' 이 되기도 합니다. 그나마 AI봇한테 통째로 맡기지않고 본인이 조금쯤은 손에 힘을 준 글.사진들만이라도 감사하게 봐야하는 블로그의 현실이니요.
드라마속 노회는 돈을 벌게 해 줄거라는데 비말네 뜨락 알로에는 임시방편으로 영양크림과 영양수로 잠시 함께 해주는 겁니다. 얼굴가꾸기에 게으러다 보니 화장품도 다 떨어졌네요. 미국 캘리포니아의 비말이는 고국의 설명절 연휴와는 상관없이 24시를 혼자 줄당기면서 놉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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