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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여행16

흐린 기억속 그대들 4월의 첫날과 함께 그거 무슨 나무인줄 알고 찍는 거야? 열심히 폰카들고 아픈 허리 거머잡고 핀대 맞춰고 있는데 짝꿍 한 마디합니다. 큰 나문데 잎이 노오랗네? 하니 막 웃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나무! 무슨 스무고개 하는 거야? 그러고 다시 올려다보니 자카란다 나무입니다. 집에서 자동차를 달려와 만난 풀꽃나무들은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4월 1일 만우절이라 그러니? 남쪽엔 파피꽃이 한창일 것 같은데 올해도 또 머뭇거리면서 못 만날까 했는데 흐릿하게나마 폰카 잡아 당겨 만납니다. 전 세계에서 남들은 돈 들여서 비행기 타고 구경오는 곳인데.. 하얀 돌배나무 흐뜨러지게 서있는 사이로 주황색 파피꽃들이 '나 잡아봐라' 하는 듯 구비구비 계곡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올라가고 싶어?' 넘편은 기력 떨어져 휘청대는 .. 2023. 4. 2.
소풍가는 길처럼 코로나 19 이후 집밖을 나서 길 떠나는 일들에 익숙될 만도 한데 지난 몇 년간의 코로나 19 팬데믹들이 이미 온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도 남아 겁이 나서 집 밖을 나가기가 싫기도 했지만 다가서는 많은 것들이 별로 몸맘에 기분좋게 친절한 것 같지도 않아 짝꿍이 암만 꼬시고 겁박을 해도 꿋꿋하게 앉아 블로깅만 하고 놀았습니다. 그 조차도 너무 오랜 세월 해서인지 심쿵 대신 심란할 때도 있지만요. 블방의 많은 글친구님들처럼~ 비도 그쳤는데 봄볕도 좋은데 잠시 잠깐이라도 간단한 먹꺼리 싸들고 길을 나섭니다. 개스값이 비싸다고 자동차 체인으로 묶어두고 살 수는 없잖습니까? 등허리를 혼자 일으킬 수도 없을 것 같은 날에도 압축붕대 둘둘 싸메고 사닥다리 타고 올라서서 천정 페인트 칠도 다 했는데.. 골프채도 휘둘러 .. 2023. 3. 29.
2023년 3월 봄날 3월 차창밖 풍경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자동차를 달리면서 오늘 하루에 일어날 수 많은 일들은 일단 저쳐두고 차창 밖을 스치는 풍경에 눈멀고 정신줄놓고 날씨도 안좋고 성능도 안좋은 폰카를 치켜들고 싱글벙글입니다. 3월의 꿈꿔던 봄이 눈앞에서 펼쳐집니다. 유채꽃일까? 혼잣말처럼 하는데 짝꿍 '모르지!' 자기가 모르는 거 나도 알기에 '안 물었는데..' 속으로만 하면서요. 유채나물도 지난 번 먹어 봤으니 이젠 친해진 봄꽃과 봄나물입니다. 생전 처음 가보는 길을 구글 지도로만 공부해 가는 길이면서도 걱정이 없습니다. 뉴스로만 보던 캘리포니아가, 그 길들이 생각보다는 좋아서 였던지 걱정하며 나선 길인데도 느긋하게 일찍 나선 길에서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봄은 꿈나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Spring~ 동네에서도..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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