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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는 여자34

나도 갈고 닦으면 광이 날까? 한 때는 헌 가구들 줏어다 '니집 쓰레기는 내집 보물’ 이라며 집에서 장농 만드는 거 눈찜한 걸로 때빼고 광내고 세월의 흔적은 살리고 그라지 세일에서 눈찜한 서랍장이 30불 이라는 가격이 쎄서 20불 이라면 사겠는데 눈으로 흘겨만 보고 마음으로 계산하며 포기 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공짜' 로 가져 가라는 쪽지를 붙여놔 '어머나 뭔일이야?' 헌데 너무 무거워 꼼짝을 않는다 배달료로 5불 지불 가져다 차고에 둔체 잊고 있다가 햇살 고운 날 샌드질 일방이방삼방 마른 걸레질 때빼고 광내고 흠집난 것 때워 넣고 쓱싹 십 수년이 지나도 앉은 먼지 쓰윽 한번 닦아주면 샤방샤방 남들한테는 아무 소용도 없을 내 모든들이 들어있고 눈 돌아가게 새로운 것들도 많이 생기고 마음에 쏘옥들게 새롭게 변신 하는 것도 많지만 오랫동.. 2022. 10. 10.
벽난로 벽에 돌 붙이는 여자 20여년 전 집을 구입하러 다닐 때 벽난로가 있고 마당이 있고 키가 큰 나무가 몇 있는 집이면 좋겠다고 했는데 인터넷에서 보여주는 집들은 턱없이 모자라는 돈을 가지고 나선 우리를 '흥칫뽕이다' 비웃는 듯 같았다 사고 이후 로봇처럼 어기쩡 거리며 운전도 못하고 혼자서 잘 걷지도 못하면서 그래도 아파트는 아니었기에 배운 것이 컴퓨터라 눈 뜨고 있는 시간은 거의가 컴앞에 앉아 밤낮으로 톡톡 가격도 괜찮은데 벽난로가 없었다 '가서 보기나 할까?' 늦은 시간 일 마치고 온 짝꿍과 온 몸에 붕대를 두르고 동네와 집 주위만 대충 보고 왔다 반 년 넘게 버려진 집 기대도 없이 '오픈 하우스' 가서 보라는 이메일을 받고 갔더니 '벽난로다' 가슴이 콩콩 움직일 만 해지자 벽에 페인트로 색깔들만 바꿔다가 '한번 해볼까?' .. 2022. 10. 9.
나, 죽을지도 몰라 요즘 저희는 머리카락 숫자도 굵기도 색깔도 달라졌습니다. 지난 세월 뭘 위해 그리 힘들게들 살았는지 아파도 병원 한번 안찾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영양실조가 걸렸다는~ 물혹이 생겼다 없어졌다는 이상한 진단들을 받은지도 10 년은 넘은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보시다시피 엄청 요리조리해 먹습니다, 요즘. 하루 8 번 이상 아주 소량씩만 먹으라는 의사샘 진단도 무시하고 자신이 의사, 약사, 영양사, 조리사, 요리사, 맛집찾는 손님까지 되어서. 가끔은 토하면서 ‘A 이 C 이, 기분 나쁘게 왜 이래?’ 그러기도요. 엊그제 온 밤을 둘이서 날밤을 세우면서 응급실로 싣고 갈 것같은 짝꿍한테 ‘하지마!’ 그렇게 무식하게 악으로 살아내면서도 ‘혹시 이대로 내가 어찌 된다면–‘ 짝꿍한테 ‘뭐는 어딨고, 어떻게 .. 2018.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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