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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는 여자34

뒤주 돈괘 앉을 게, 뭐면 어때! 뒤주 돈괘 앉을 게, 뭐면 어때! 별 생각없이 시작해서는 이런저런 굴려 다니는 나무판자 줏어 모아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뭔가가 하나 만들어지긴 했는데 잠깐 생각을 마실 보내는 바람에 1 인치라는 오차를 만들어내고는 가로 40 세로 19 높이 21 인치~ 뿌셔? 되돌아가 다시해? 오만가지의 궁리끝에 골치만 아파하다가 며칠 두고 보자고 결론을 내린다 앉아보니 그런대로 편하네! 내 키에 짧은 다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왜 데롱 거리냐, 발이 안 닿네? 나이들면서 다리도 짧아졌나? 아참, 1 인치의 오차가 뚜껑에서 났댔지! 2 인치 쿳숀까지 덧 붙이면? 영락없이 어린 아이가 데롱거리며 앉아있는 품새가 되겠네! 밝은 색 황금칠을 할까? 우와하고 고상한 벽지로 깔끔하게 할까? 아님, 황금천으로 덧씌워 줄까? 생각.. 2022. 11. 16.
장식장이 요구르트 두 줄로 장식장이 요구르트 두 줄로 황금색에 짝꿍 눈 멀까 조금 때가 묻은 은색으로 바꿔 칠을 했다가 다시 너무 빛나지않는 하양색으로 화씨 100도를 넘나들며 꼭지가 돌게 덥던 어느 여름날 오후 퇴근길 차고문이 올라가는 걸 보다가 옆집 모나네 정원 나무뒤에서 쿵쾅거리는 소릴 듣고 눈길을 돌렸습니다. 파킹하느라 보지를 못했었는데 모나의 두 아들이 흠뻑 젖은 체 땀을 화수분처럼 품어내며 햄머와 망치로 뭔가를 때려 부수고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그라지에 세우고는 확 와닿는 삘에 후다닥~ 조금전까지 배고파 실신할 것 같았던 것도 잊고요 ‘하이, 미스 지아’ 둘째가 아직도 기운이 남아도는 한 여름의 햇살에 눈쌀을 찌푸리며 배시시 웃음기 띤 얼굴로 알은 체 인사를 건넵니다. 지난 십 여년을 넘게 킨더가든 하이스쿨까지 제가 만.. 2022. 10. 27.
다시 여전사로 연장질이다 다시 여전사로 연장질이다 종류도 많고 고집도 쎈 작고 가는 철사못들 맘에 않맞으면 절대로 안꼿히고 안박히는 꼴통들 숨 한번 손 한번 잘못이면 다다다다 엉뚱하게 나가서 꼿히고 성가신 아이들이지만 총알들입니다 애 만큼 그 날의 성격 테스트 하는 것도 드물고 사람 마음에 금긋게 하는 연장도 없습니다. 연장탓 말라지만 그래도 톱날은 좋은 거 써야~ 시간당 몇 백불씩 받는 TV 디자이너들보다 '너가 훨씬 잘하는 것 같다' 짝꿍님, 갑자기 소쿠리 뱅기를? 192" X 12" (488 Cm) 나무판을 자르면서 생각들 모우느라 도를 닦는 느낌 ‘망치면 3 식구 한달치 쌀값' 이 한 손으로도 거뜬 했댔는데 양손으로도 몸이 삐꺽, 갈비뼈가 ‘식겁이야’ 그러고 있는 요즘들 입니다. ‘내가 해볼까?’ 숨을 후훅 몰아쉬며 심호..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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