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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는 여자34

내돈 내산으로 내가 꾸미는 리빙룸 내돈 내산으로 내가 꾸미는 리빙룸 부러진 등뼈가 너무 아파 잠도 못 자고 의사 처방 마이신 하루 8알씩 복용 하면서도 온 집을 들었다 놨다 $20 줬더니 응접실까지 4명이 쩔쩔매며 배달해 준 옥나무 대형 카우치를 혼자서 밀고 당기며 천을 입히고 내돈 내산으로 내 맘대로 해도 되는 내 집이라지만 잠시 한 눈만 팔면 집을 다 때려 부수는 마눌 때문에 '어휴' 그 보다 더 걱정인 것은 아직 성치도 않은 몸에 철갑까지 두르고 붕대로 칭칭감은 체 사다리를 오르내리니 어느 한 때는 황금색에 눈이 멀어 온 집안팎이 잘되면 금빛찬란 못 되면 똥색으로 황칠이 되기도 했습니다 벽과 카우치를 깔맞춤 한답시고 잠도 안자고 요시락 방정을 떨어대는 마눌 업무에 시달린 넘편은 잠만 쿨쿨 디자인과 교수가 좀 별나서 늘 이상한 것들만.. 2022. 10. 24.
황금색에 눈 먼 내가 살고 싶던 집 황금색에 눈 먼 내가 살고 싶던 집 한 때는 황금색에 눈이 멀어 지가 마이더스 손을 가진 장인인 줄 알고 온 집안을 황금칠로 도배를 했습니다 천장 벽 커튼 촛대 전등갓 저야 좋아하는 색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짝꿍자다 깨어나면 별빛 달빛에 빛나는 벽들 때문에 어지러웠답니다 흰색으로 바꿘후에 그러더군요. 어릴 때도 노랑 스웨터 사랑 낡아질 때까지 입고 또 입고 새옷들 두고도 올이 풀릴 때까지 입었더랬습니다 한국에서야 노랑색을 질투 욕심쟁이 그런 것들로 표현되지만 미국은 재물 사랑 행복 건강색으로 말하니 이제는 맘껏 좋아합니다. 이젠 모두를 위해 하는 그런 거 말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들을 위한 그런 것을 하면서 가꾸고도 싶습니다. 금칠이 눈에서 벗겨지던 날 한 단계 낮춰 은색으로 온 벽들을 덮습니다 미안타, .. 2022. 10. 20.
그해 봄 창가에서 그해 봄 창가에서 사계를 사진으로 돌려보 듯 우리들 삶도 돌려세워 다시 고칠 수 있다면. 2022년 가을 지난 사진들을 보면서 1998년 가을 서울 방문 후 2022년 가을까지도 아직은 아직이다. '이듬해 봄에는' 늘 그러면서 아침 눈 뜨자마자 커튼부터 걷고 창밖 아이들과 무언의 눈인사로 하루를 연다 아직은 해도 뜨지않은 새벽이지만 아침해는 밝고 환하게 빛을 내고 석류나무는 무성한 잎들 앞세워 석류꽃을. 나는, 아직은 지구에 머물고 있다 안방에서 내다보는 담밖은 큰 길 동남쪽의 햇살과 바람과 구름을 만나기도. 많은 일들을 해냈다, 2020년 봄 그 해 봄 그 창가에서 시작 된 나의 꿈은 2022년 이 가을 다시 꿈꾼다. 다가올 다른 봄을 기다리면서 비말 飛沫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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