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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 이벤트

열 두개의 폴더로

by 비말 2024. 11. 26.

21일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 건 70을 올려다보는 비말이 생에 두번 째로 알아지는 사실입니다. 병원에서 스맛폰도 없을 때 옆침대의 코고는 소리들과 밤낮을 함께 할 때 말고는 처음입니다.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알람이 '모니터, 스마트워치, 아이폰까지 2일 남았습니다.' 해당사항 무가 될지라도 기분은 좋습니다. 젊은 날, 한국 서울살 때 이런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했더라면 낙동강 오리알되어 지구별 끝까지 떠내려 오진 않았을 텐데.. 열 두개의 폴더들로 묶어진 색바랜 편지속 티스토리 포스팅들을 37일 남겨놓고 정리정돈을 합니다.

포스팅 1월부터-12월까지-열 두개의 폴더
포스팅 1월부터 12월까지~ 열 두개의 폴더

 

이미 많이 늦어버린 후회로 억울한 마음 싹뚝깍뚝 해봤자 잘려나가지도 않을 생각들과 한바탕 씨름을 해댑니다. 덤으로 사는 삶인데 아깝게 쓰잘떼기없는 생각들로 채워봤자 '나만 손해' 일테니 좋은 방향으로 손가락을 쫙 펴봅니다. 사고로 왼손이 살짝 상했지만 키보드 누리는 데는 별 어려움 없으니 파스 투혼으로 이겨내면서요. 그 가을도 이 가을도 황혼의 그림자 드리우면서 석류 익어가는 소리만 톡톡톡.

 

 

아흔 여섯 할머니의 센스

과일들을 별로라 하는 비말이는 어릴 때부터 고향 통영에서 미깡이라 불리고 서울서 귤이라 하고 미국에서는 오렌지라 불리는 이 과일만은 놓지를 못합니다. 미국 처음와 골목마다 산등성 아래

4mahpk.tistory.com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비말이의 가을은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이의 가을은

 

올해를 11장의 사진으로 표현한다면? 티스토리 오블완이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많은 블로거님들 '여기까지!' 하시면서 손가락을 접으시기도 하십니다. 글감이 없어 고민하신다는 블글님들과는 달리 쓰잘떼기없는 생각들로 티스토리 스팸 휴지통같이 꽉찬 머리속에서 '나도 좀 꺼내줘!' 난리굿을 해대는데 정작 손가락은 엄한 것들만 오타 육타 칠타를 쳐대면서 속만 죽이고 있습니다.

2024년 1월-포스팅은-15개의 폴더들로
2024년 1월 포스팅은 15개의 폴더들로

 

새벽부터 너무 많은 블로거님들과 혼자 대화하느라 정작 써야할 비말이 글은 비밀 댓글들로 다 묻혀버리고 맙니다. 올해가 가기전 꼭 이루고 싶은 것은? 티스토리가 마지막 남은 시간을 더 바쁘게는 하지만 생각해 보고 지나가야 할 것들이기도 하네요. 11월 오블완 챌린지 속 파일들이 '나 잘하고 있는 거니?' 얼굴들을 드다밉니다.

11월-티스토리-오블완 챌린지-포스팅 파일
11월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포스팅 파일

 

'한 달 뒤면 크리스마스, 남은 시간은 여러분의 계획을 실행하기에 충분합니다. 오블완으로 작지만 의미있는 도전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티스토리와 함께 한 시간들이 2여년이 넘는데 맘 써고 몸 쓴건 지난 20여 년 만큼이나 지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버릴 것보다 남길 게 더 많아진 것 같아 다시 정리정돈들 합니다. 비말이의 소리나는 일기장속 늘근소녀 일탈기는 아직도 아직이지만요.

소리나는 일기장속-늘근소녀 일탈기는-오늘도
소리나는 일기장속 늘근소녀 일탈기는 오늘도

 

미국 캘리포니아 한 주의 첫날이자 11월의 마지막 월요일, 2024년 달력이 점점 가벼워져 펄럭이는데 크리스마스보다 한달 먼저인 땡스기빙데이 (Thanksgiving Day) 가 터키 데이 (Turkey Day) 로 먼저 눈앞에서 팔랑대며 맘을 바쁘게도 만듭니다.

'얼마큼 더 해야 되는데?' 눈치만 보던 넘편이 기여이 입을 엽니다. 오늘 올리고 나면 내일이 마지막이라니까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미안 스러버라~' 아무것도 상품은 없을 거라는 소식을 전해받고 혼자 식식거리던 첫 날이 생각나 웃음이 나옵니다. 얼릉 끝내고 맛난 점심상 차려줘야지..

어제까지-열 아홉개 장은-비말이-비밀장부에
어제까지 열 아홉개 장은 비말이 비밀장부에

 

지난번 사다둔 무우가 냉장고속에 신문지로 싸서 뒀더니 아직은 싱싱해서 무우채를 하라니 '내 채 어딨어?' 그 때부터 또 불러대기 시작합니다. 뭐든지 해 주려는데 저는 더 바쁘고 지치니 제발 좀 가만 있어주는 게 더 고맙기도 합니다만. '뭘 만들건데?' 알리가 있나요? 비말네 맛집 주방장은 요리 레시피도 없이 즉흥적이라 이름은 무조건 '퓨전식' 이라 붙여집니다.

색바랜 편지방에서만-영업중인-비말네 맛집
색바랜 편지방에서만 영업중인 비말네 맛집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작심 삼주' 그 21일의 끝이 보이는 오늘입니다. 석달 열흘도 별거 아닐 텐데 뭣 때문에 이리 힘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사부작거리며 눈치보면서 하루 또 다른 하루를 묶어가고 있는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늘근소녀 일탈기는 오늘도 열 두개의 폴더를 펼쳐놓고 공란으로 남은 37일을 채울 생각에 잠시 손가락을 내립니다.

육십 후반의 아낙몸에서 혼자만 열 일하며 자라나는 손톱을 들여다 보며 '또 깍아야 겠네!' 키보드를 매일 두들기다 보니 손톱이 발톱보다 열 배는 더 빨리 자라는 것 같습니다. 아프지말고 화내지말고 남들과 척지지말고.. 미워도 다시 한번~ 그러면서 오늘도 블방질로 마음을 다스립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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