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작심 삼주 오블완을 매일 올리면서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 또한 많은 시간들 입니다. 어차피 티가 원하는 공식적인 21일 삼주는 못 채워지겠지만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이방 달력은 차고도 넘치니 그 걸로 만족하고요~ 나 좋자고 하는 블방질 내가 만족했으면 되는 거 맞지요? '내 스킨속 치환자' 라는 제목부터 만들어놓고 나니 갑자기 쓸 글도 쉽게 읽혀질 느낌도 멍 때리는 순간들이 됩니다.
찰라에 '빛나는 뭔가' 가 잡혀줘야 하는데~ 넘편은 이미 오늘의 외출 계획서를 제출했고 마눌은 '오 불안!' 글판에서 전쟁을 치뤄냅니다. '얼마나 걸려?' 오블완 시작하고 한번도 안빼먹고 묻는 일상 언어.. 그야말로 오블안 끝내기 한판입니다.
강변 가요제 1회
엊저녁 병든 달구언냐처럼 꾸뻑대면서 보던 (듣던) 짝꿍이 틀어놘 '강변 가요제 1회' 가 제가 알던 것이 아니라 '뭐지' 하면서 선잠 깬 늘근소녀는 옛추억속에 펼쳐진 모래사장을 맨발로 달립니다. 금상에 빛나던 홍삼트리오의 '기도' 를 방언처럼 쏟아내면서요. '그건 또 뭔 노래야?' 5년차 위인 짝꿍은 그 때 그런 걸로는 취미생활 않하던 때라.. 잘 모르겠지만요.
1979년부터 2001년까지 개최되었다가 21년 후인 2022년에 콘서트 형식으로 다시 부활했다고 하는데 전 처음보는 겁니다. 그 때보다 모든 게 업그레이드 됐는데 살짝씩 촌시런속에 칼을 숨긴 풋풋살벌함한 느낌들이 뜨악하면서도 잠을 확 깨게도 만들었습니다. 블로그 내 스킨속 치환자처럼 뭘 많이 숨기고들 있어 보였는데 노래들도 달구지게 잘 부르면서 70년대 그 때와는 또 달라 보입니다.
컴맹 잡는 개구리 시리즈
2022년 11월 23일, 티스토리에 쫓겨와 긴가민가 하다가 설마설마 하다가 컴퓨터 뒤집으며 씨름했던 날의 블방 소리나는 사진일기장 이었네요. '컴맹 잡는 개구리 시리즈' 라는 'Internet 무작정 따라하기' 라는 한글 컴퓨터 책들을 서울 방문길에 종로 서적에 들렸다가 사온 걸로 판을 깔았는 걸 만납니다.
웹 (WWW) 에서 앱 (APP) 으로 인공지능 (AI) 으로.. 인터넷이 생난리를 쳐대도 쩜하나 찍고 거미집으로 지어진 WWW 점 프로그램 HTML 1995년의 기본적인 것들만 가지고도 변함없이 작동을 잘 하는데 말입니다. 30년 가까운 세월 뭐가 그리도 많이 붙었는지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를 다시 소환해내는 요즘입니다.
1일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2016년 1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분기 인터넷 평균 속도가 29Mbps로 9분기 연속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 분기 대비 8.6% 빨라진 것이며, 세계 평균 보다 약 5배 빠른 것이다. 2016년 8여년 전 뉴스 인터넷 기사도 올려 놔았네요.
2000년 '넷돌이 인터넷 탐험기' 무료 컴퓨터 앞다퉈 제공한다면서 대문자 더블류 (W) 가 'http://www.e4me.com' 그러면서 판을 뒤집기도 했는데.. 사반 세기 모퉁이를 돌아서면서 깽판을 칩니다. Microsoft Excel, QuarkXPress 4, AutoCAD, Adobe 포토샵은 1부터 다 했는데..
석류의 계절과 기도
밤이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붉은데 작은 별 아래 웃음이 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 그늘 지나고 햇살이부실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붉은데 바람이 자면서 낙옆이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 (문주란)
그리움에 불러보는 아픈 내 가슴속에 맺힌 그녀 나 언제나 한숨 지며 그리워할 때 성모앞에 드리는 기도 내 님의 소식 전해주소서 가버린 님 언제나 오시려나 그리워 지친 마음 오늘도 기다리네 아~아~아~아~기다리네 (홍삼트리오/ 기도)
힘들게 영어 알파벳 짚어가며 한국어 사전, 영영사전, 한문옥편까지 총동원해 펼쳐놓고 공부해 십 수가지 영어 라이센스들 따놓고 나서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버립니다. 그 때 머리속의 뚜껑이 열려 다 날려 보냈는지 요즘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색바랜 편지방 색깔 조차도 못 때려잡고 이미지 사이즈도 안 고치고 그냥 두고 봅니다.
석류 사진하나 안올리고 석류껍질 벌어져 석류알 굴리는 소리나 해대며 빨리 오블안이 끝나면 이 알지못할 '오, 불안' 들이 떨어져 나갈까? 살갗을 스며들며 소름돋게 하는 내 스킨속 치환자가 HTML 태그 공부나 좀더 해야 겠다는 결심으로 작심 삼주에서 삼일을 남겨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손가락을 접습니다.
비말 飛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