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소중한 배움은? 2024년 12월 27일 한국은 또 다른 금요일을 찍고 미국은 26일 목요일입니다. 새벽부터 원우먼 쑈를 해대며 맑고 밝은 생각들을 길어 올리기위해 비말이 애청곡들을 메들리로 불러대고 코골고 자는 짝꿍 알아듣던가 말든가 '왜 그거 있잖아?' 괜히 말도 겁니다. '응? 응!' 숨이 넘어가게 코를 골다가도 놀래는 기색없이 대답은 잘도 해줍니다.
2024년 올해도 '다사다난' 이라는 말과 글이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 한해 였습니다. 올해 베스트까지는 아니어도 '소중한 배움' 하나는 있었습니다. 블로그 문을 열고 들어오면 색바랜 편지방 비말이가 방장입니다. 만남이나 전화 혹은 카톡, 이메일로 하는 걸 별로라보니 오가시는 블글친구님들과의 소통할 수 있는 끈은 블방 댓글칸, 대화란이 당연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요. 티스토리 오늘 주제에 대한 글에 '소수의 비말이 댓글 정예부대' 라는 글을 놓으신 어느 블님의 글로 대신합니다.
어떤 이들은 비말이 '좌지우지 (左之右之)' 한다면서 비밀댓글을 놓는데 '비말아, 그렇게 댓글주면서 페이는 얼마나 받니?' 혹은 '블로그 관리자들하고 손 잡았니?' 하는 글들과 만나지는 새벽에는 '이 짓을 왜 하고 있지?' 싶기도 합니다. 그 덕분에 구독해 주시고 함께 하시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블방동 글친구님들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도 됩니다. 블방여정길 최고의 인생친구가 될 것도 같지요? 멍 때리는 순간들, 울고 웃는 시간들을 함께 또 다른 가족들이 되시면서요.
한국어로 '좌지우지' 는 주로 한자어로 표기를 하고 그 뜻을 해독해 왔지만 영어권에서는 '내가 이해 (understanding)' 를 해야 남들한테도 느낌을 전할 수가 있기에 본의 아니게 3개 국어로 바쁜 머리속을 더 바쁘게도 합니다. *좌지우지 (左之右之), 누군가 특정 장소의 통치권을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이 그곳 사람들에 대한 통제력과 권한을 갖고 있다' 는 뜻이라고 합니다.
*'국수주의, 國粹主義, Ultranationalism' 란 자민족의 전통, 문화, 역사만이 다른 민족들보다도 월등히 우월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와 문물들을 배척하고 파괴하는 것을 무엇보다도 중시하는 극단적인 내셔널리즘 혹은 더욱 단순하게 '자신의 민족국가에게 극단적으로 헌신하고 희생할 것을 강조' 하는 사상을 의미한다. 라고 인터넷 위키백과에서는 설명을 합니다.
블방질이나 하는 재주 (talent) 로 거창하게 나라 사랑까지 들먹이니 또 욕먹을 일인가 합니다만. 이 작은 방에서 한줄 두 줄 퍼나르는 글들이 누군가들의 하루를, 한달을, 일년을.. 어쩌면 평생을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세대와는 또 다른 시대를 살다가 남의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아낸 지가 내 나라에서 나고 자란 그 시간들보다 더 오래라 가끔 생각에 금이가기도 합니다만 나라 사랑하는 비말이 마음, 누구들 못지않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티고 산 시간들입니다. 그 한결같은 마음으로 블방질도 하면서요.
내 나라 남의 나라할 것 없이 여당 야당.. 저들만의 정당도 많아 엇갈리고 헷갈려서 흔들리는 사심들이기도 한 세상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웬만하면 분쟁에 휩싸이지 않으려 손가락 까딱이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별 것도 아닌 글자 하나에도 온 신경을 쏟는 편인데도 장난처럼 시작된 글한 줄로 끝을 내기도 합니다. 비말이가 남의 나라땅에 이방인으로 살면서 얼마나 힘이 들었겠습니까? 인종차별은 기본이었습니다. 제발 블로그 글방에서 늘 그런 일 당하고 싶지않으니 생각없는 이상한 글들은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올해 가장 소중한 배움하나 찾아 나섰다가 비말이 너무 멀리, 많이 나갔네요. 블방동 우물가에서 두레박만 첨벙대며 '비말 飛沫 스플라쉬 Splash' 합니다. 소수의 비말이 댓글 정예부대가 됐던~ 블방 최애의 블글친구님들이 되시든.. 새 글이 올라가면 바로 달려갈 수 있고 달려올 수 있는 그런 글친구들이 있다는 건 또 행복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친구를 갖기위해 20여년 동안 블로그 대화란만 고집했던 비말이가 억울해하지 않는 게 있다면 그건 색바랜 편지방을 달리는 오픈 마인더 글들입니다. 물론 모두가 다 그런 마음이 아닌 건 알지만 포스팅 그 글에서만은 진실이신.. 블로그 대화란의 글친구님들께 올해도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오늘 대화란은 닫겠습니다. 아차 잘못하면 남 흉허물 들춰는 글로 변심 (?) 하게도 되겠기에요. 아프지들 마시고 좋은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