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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운수좋은 날 1 불의 행복처럼 작고 소소한 것들에 무한 고마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날들이 있다. 짝꿍의 성화에 마켓털이에 길을 나서다. 계피빵 (cinnamon rolls)이 보통때는 캔 하나에 3~4 불을 하는데 50 센트에 가지라니 30 개를 사와서는 난리법썩을 떨어댄다. 바나나 1 파운드에 59 센트 하는데 40 파운드 쯤 담긴 박스에 1 불 이라니 그냥 모른척하면 안되지 낑낑대면서 든다. 헌데 부지런도 병이라 무지 힘들다. 허리가 끊어져 내리면서 다리에도 쥐가 나고 유월이를 보내면서 냉동실에 넣는다. 방울 토마토 큰 팩 하나에 $2.99 메니저 세일이라며 큰 팩 3 개 묶음에 단돈 $3 뭔가 하자가 있나 혼자 묻고 따지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닦고 하다가 한 알 입안에 넣고 톡 깨물었더니 맛이 괜찮다. .. 2022. 7. 4.
옆 마당에는 앞마당 뒷마당 챙기느라 옆쪽으로 들어가는 귀퉁이 짜투리 땅을 십 수년 버려뒀다 손 좀 봐줬더니 옆집 울 사이로 아이들이 비비건을 쏴아들 대니 울 똘순이가 비명을 질러대고 에라이~ '나무로 울을 만들어보자' 설마했는데 어느 날 이런 꽃이피고 울타리 담장을 만들어 아늑하게도 해줬네. 주책없이 겉자란다고 투박만 했는데 담장안 자카란다가 못내 부러워 혼자서 둘이서 비비대며 위로하며 키 자라 까치발로 눈쌈하며 '니들만 잘 났냐' 굳건히 막힌 벽돌담을 뚫지 못하고 우리끼리 놀자며 이티 손가락 걸기를 한다. 전혀 다른 성분들이 서쪽하늘 아래서 그러다가 또 다시 자리 싸움들 하며 해 뜨면 그림자 놀이 달 뜨면 달빛 아래서 풀꽃나무들 사랑은 빛과 그림자 차이 그립다 말을 하면 더 그리운 것들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시간들.. 2022. 6. 28.
비말이가 누구니? 일일 교사 미세스 하트의 2학년 교실에서 스무 세명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한 날 https://4mahpk.tistory.com/58 일일 교사 일일 교사 (또 다른 하루) Mrs. Hart 가 땡큐 카드와 함께 사진을 주시면서 카피를 갖고 싶다셔서 스캔을 해뒀던 것을 이제사 찾았네요~ CD에 다시 옮겨 놓았기에 남아있지 어쩌면 영원히 못 만났을 4mahpk.tistory.com 뽕닢 따다가 울집 뽕나무로 뽕닢땅콩 멸치볶음 블방놀이 하면서 식생활까지도 개조됐네! https://4mahpk.tistory.com/179 뽕닢 따다가 블방놀이하면서 성격만 개조되는 게 아니고~ 보는 눈 먹는 입맛 듣는 소리까지도 평생을 해오던 것과는 다르게 소화하고 있네요. 뜬금없이 뽕 영화속의 이미숙과 이대근을 떠올리게도 하는.. 2022. 6. 25.
창안의 여자 덧없이 사그라지는 이슬도 물방울도 먼지도 더러는 무한한 의미와 존재 가치를 발휘하는 날들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은. 얼굴도 성도 이름도 모르던 남들이 어느 날 만나서 서로를 '님' 으로 불러주며 '그게 바로 내 마음이야!' 그리 말할 수 있음을 어찌 함부로 소홀히 넘길 수 있을런지요. 멀리서 바라보면 모두가 조화로운 걸 생각한번 접고 마음한번 또 접고 다가서 보면 각각의 사연들 품고 삶의 여정을 걷기도. 그 밤 지나고 아침이 다가설 때면 지난 밤 뒤척이며 잠 못 이뤘던 온갖 상념들 잠시 접고 또 다른 미지의 세상밖으로. 어느 날 갑자기 싹 틔운 무화과 나무가 혼자 무수히 많은 설렘과 고행의 길을 걸으며 타박 타박 걸어서 하늘까지 까치발 서고 멀리서 가까이서 스크린 창너머로 구름아래 자카란다와 한 폭의 풍경..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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