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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글방 비밀번호 누군가의 아침이 내게는 밤이 되고 다른 누군가들의 밤이 내게는 아침이 되는 지구 끝자락에 메달려 맴도는 시간들 초겨울 시린 발 동동거리며 댓돌위에 살짝 내디딘 발가락들 보다가 올려다 본 하늘 끝에는 그리다만 초선이 짝째기 눈썹처럼 삐뚤어진 조각달이 서러운 듯 냉기를 품어낸다. 사시나무 떨 듯 흔들리는데 '아니겠지?' 아마도 그건 내 맘 일꺼야, 우는 건지 웃는 건지 계수나무 둥근달 쪽배 탄 반달 초선이 눈썹달 초여름이 한 여름 되도록 이불짐 못 싸고 섣달 그믐밤 달그림자 찾아 헤메돌던 마음으로 새벽녁 찬기에 이불 끝자락을 당겨 안는다. 겨울인가 여름인가 맘끝이 살짝 시리네 혹여 내 맘 같을까 이부자리를 끌어다가 살째기 덮어주면 간 큰 남정네 '됐어, 안 추워!' 이불을 걷어낸다. '으랴?' 어디 두고 보.. 2022. 7. 16.
대화칸의 글기둥 가끔은 내 집인 색바랜 편지방을 남의 집 드나들 듯 할 때가 있습니다. 이름표 없이 친구님 글방을 기웃거리다가 비말이를 클릭하고는 남의 방인 양 불씨없이 스산하고 싸늘한 날도 반가움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날도 추운 날 따뜻한 아궁이앞에서 부저갱이로 불씨찾아 헤메 듯 들쑤시며 다니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되는 날 만나서 서로 눈맞추고 사랑해서 제비집 짓고 아이낳아 사는 일에서만 소용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준 블방 대화칸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대화칸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며 숫많던 검은 머리 하애져 올리기도 쳐내기도 하던 그들이 치아도 흔들 귀밑머리도 히끗 눈도 침침 돋보기는 필수 혼자 잘 나가면 재수없고 둘이 잘 나가면 밥맛없고 다함께는 이간질 물어뜯기 밑장 빼먹고 먹튀.. 2022. 7. 10.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지난 십 수년을 '다음 ahahblog' 밤낮없이 드나들면서 눈찜으로 마우스로 공지사항/블로그 새소식들을 함께 했습니다. 더러는 실망도 가끔은 안타깝기도 혹은 기쁜 마음으로요. 그 동안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Daum블로그(공식) 도우미님들. 하루 방문객이 이렇게 많은 적도 처음인 것 같고 이렇게 일대일로 블로거님들께 답변하시는 것도 처음인 것 같아 조금 낯설기도요. 감사한 마음에 뭔가를 써야 겠다는 생각에 키보드에 손을.. 카카오통합은 했고요, 방명록은 사용 않했고 댓글 답글도 필요하면 카피해 두면 되겠지만 티스토리 이전후 다음 접근이 어렵다시니 9월 30일까지는 그냥 함께 하려고 합니다. 추신: 색바랜 편지방도 마지막 팬 서비스 차원으로 '다음 메인' 에 소개 좀 해주시면 않되실.. 2022. 7. 9.
카카오 티스토리 카카오 티스토리 놀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건 아니고 외로운 맘이 좋은 사람을 멀리하는 것 같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인 벽 때문에 미국서 야후로 인터넷 시작할 때는 마냥 좋았다 영어로 뭔가할 수 있다는 게 컴퓨터 켜놓고 온갖 일을 다해도 아직이던 화면이 돌고 또 돌아 연결이 않되도 당연했고 기다릴만 했던 시간들이었는데 이젠 아닌가 보다 분초를 못 기다리고 깔딱숨에 마른침만 넘긴다. 싸이월드 일촌 '미니홈피' 는 눈찜으로 구경만 하다가 끝난 네이버를 다시 눈맞춤 해본다 우리 사이 좋은 사이 조금더 가깝게 미주 중앙 J블로그는 좋으면 내 맘대로 친구로 혼자서 묶어놓고 싫으면 들어내 버리고 둘다 좋으면 덩떠꿍 깻춤추며 짝짝꿍하고 다음 (Daum)은 친구 신청을 하고 승낙을 기다리다 지치면 즐겨찾기 나혼자 숨어..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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