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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과 병아리들 보랏빛 꽃잎이 떨어지는 날 별똥별이 떨어져 노오랑 별꽃을 피우면서 암탉과 병아리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한국에서는 아주 귀하고 곱게 예쁜 화분에 담겨 보호받으며 키워지던데 비말네에서는 노랑꽃 필 때만 잠시. 햇볕과 물과 온도와 흙 그리고 좋은 비료에 더러는 영양제까지 맞아가며 공주같이 왕자같이 자란다던데. 화분 하나가 업동이로 들어와서 Hen and chicks (암탉과 병아리들) 집안팎 앞뒷뜰을 가득 채우며 난리 부르스. 누가 누가 더 크게 입을 벌리나 저요 저요 앞다퉈어 발뜽밟고 어깨너머로 새치기 하기없기~ 차례를 기다려줘! 보다 못한 쥔장은 오늘도 낫들고 쓰레기통 끌어다 엄포 놓으며 '차례 지켜!' 말없는 손놀림만 '미안타 사랑한다' 꽃도 없는 배롱나무가 벗은 몸 부끄러워할까 앞뒤옆에 병졸되어 지킨다.. 2022. 8. 19.
다음을 떠나기 전에 많은 블님들의 마음일 거다 과거도 청산 못하고 미래도 불확실한데 현재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첨엔 한 종류들만이 다같이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모습으로 함께 키재기하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도토리 키재기로 길고 짧음만 논하며 묻고 따지고 지지고 볶다가 종래엔 알게 된다 우리들만이 아니란 것을. 긴 밤을 지나 깔딱울음 소리내며 딸꾹질처럼 새어나오는 한 숨 지우며 본다 창밖엔 그 곁엔 많은 것이 있다는 걸. 수 많은 너와 내가 한데 어우러져 우리가 되고 남이 님되어 나 아닌 너도 있고 응차 밀어주고 끙차 힘 보태다 떠난다. 하나를 얻기위한 무한 노력의 결과 물과 바람과 땀과 햇빛 달빛 별빛 불빛들이 혼자 안간힘 써면서 알아지게 된다. 비우고 또 비우면서 희망을 찾고 찾아낸 그것들로 만족을 먹으며 .. 2022. 8. 17.
아이리스, 사랑아 아이리스 (붓꽃) 꽃말: 우아한 마음, 좋은 소식, 변덕스러움 보라색은 기쁜소식, 변덕스러움 노란색은 슬픈소식, 하양색은 사랑 비말네 아이리스는 하양색~ 사랑하는 마음이라네 한국에서는 붓꽃이라 불린다고. 모양도 색도 그 씌임들도 다 제각각이라 같은 꽃이 맞나 싶기도 하네요. 아이리스 뿌리 파내기 등허리에 철심 둘러메고 철퍼덕 주저앉아 등에 똘순이 앉히고 숫가락으로 아이리스 옮겨심기 운전대 4년 못 잡는 동안 뛰지도 걷지도 무거운 것 들지도 못 하면서도 아이리스 씨앗받기 더 넓은 땅 가서 다시 심어주겠다 약속하면서 받아낸 꽃씨들 '언제가 될런지' 태희 할머니 들국화님 댓글에 답글 안주셔도 친구로 묶이신(?) 비말이 글친구님 여덟분(8) 중 마지막 남으신 세분 중 한 분이시네. 시를 지으시는 시인 들국화님 .. 2022. 8. 16.
비말이 2011 불과 11년 전인데 그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 났습니다. 20여 년전 돌멩이 하나하나 붙여 만들었던 이 벽난로도 이젠 제 것이 아니고요. 색바랜 편지들은 더욱 색이 바래고 먼지 껴안고 장식용으로만 소용되던 저 초들은 이미 촛농이 되어 사라지고. 2011년 8월 초 포스팅으로 올려 '비말이는 이렇게 합니다' 며 폴더저장 방법을 알려드렸는데 그예 11년 전. 처음 시작은 번거로운 것 같지만 몇 번만 하시면 간단하게 USB에 저장 컴안 것 통째로 목에 걸고 다니셔도 가벼울. 사진 몇장으로 꽉 찼던 플로피 디스커, 100메가 짚드라이버, 4메가 Usb 디스커까지 이젠 그냥 전시용으로 추억의 애장품.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번역 작가를 꿈꿔었건만 뜬금없이 컴퓨터반에 뛰들어가 수 십년 블방질로 노닥거리고 있네..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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