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색바랜 편지를 들고

철모를 창밖 풍경

by 비말 2024. 10. 5.

작년 2023년 이 맘때, 10월 5일에는 '콩 심은데 콩 꽃피고' 해싸면서 병아리콩 단호박 비빔밥 콜라보로 '병아리콩 (chick peas)' 과 단호박으로 찹쌀을 넣고 찜솥에 쪄 맛난 비빔밥도 포스팅으로 올리고 했는데 이젠 억지로 넘편 다이어트시키며 삼시 세 끼니를 죽으로만.. 쌩으로 굶깁니다.

하얀 반달과 함께 하는 여명의 봄아침
하얀 반달과 함께 하는 여명의 봄아침



올 시월, 2024년 10월 4일은 먹는 것도 '구찮아라' 하면서 글 만들다가, 사진 찍어둔 것들 다 밀쳐두고 지난 것들에 몸맘을 맡기며 24시를 창안에서 창밖에서 노락질로 시름을 덜어내면서 게을러진 비말네 식탁이 빈곤합니다.

분홍 제라늄과 진홍 석류꽃이 맞장뜨는 초여름
분홍 제라늄과 진홍 석류꽃이 맞장뜨는 초여름

사계절이 함께 하는 창밖

새벽에 눈을 뜨고 커튼을 열어 제치면 밤새 달빛에 별빛에 대환장 파티를 열던 꽃말이 '사랑' 이라는 비말네 아이리스 하얀꽃들이 창안으로 얼굴을 드다밀며 '우리 좀 봐줘!' 합니다.

황금색 커튼을 열면 하양색 아이리스 꽃들이
황금색 커튼을 열면 하양색 아이리스 꽃들이



'여명의 눈동자' 드라마속 송여옥이 아닌 박비말이가 쥔공이 되는 비말네 뜨락 먼동이 틔는 시간입니다. 큰오라버님 회갑여행으로 모셨을 때 잘라주신 왼쪽과 짝꿍이 목숨 (?) 걸고 자른 오른쪽 사이프러스 나무들도 보입니다.

박 비말이의 '여명의 눈동자' 를 찍는 순간
박 비말이의 '여명의 눈동자' 를 찍는 순간



큰오라버님 회갑여행으로 모셨을 때 잘라주신 왼쪽과 짝꿍이 목숨 (?) 걸고 자른 오른쪽 사이프러스 나무들 입니다.

영혼을 지켜준다는 사이프러스 나무와 함께
영혼을 지켜준다는 사이프러스 나무와 함께

콩꽃과 병아리콩 호박밥

*병아리콩 (chick peas) 은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이집트 콩이라고도 하며 전체적인 외관이 병아리의 머리 모양과 비슷하고 맛은 밤맛이 나며 풍부한 단백질을 보유.. 주로 중동지역에서 자라며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란다는데 기원전 7,500년 부터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재배된 콩류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콩꽃이 이뿝니다, 병아리콩 (chick peas) 밥
콩꽃이 이뿝니다, 병아리콩 (chick peas) 밥



뼈에 좋다고 고기 잘 안먹는 마눌위해 콩 한자루를 넘편이 사 왔는데 어떻게 해 먹어야 할지를 몰라 두고 있다가 텃밭 흙에 다 쏟아 부었더니 어느 해 부터 뜨락 한 곳은 세잎 크로바같은 콩잎과 분홍콩 꽃으로 가득 차 또 다른 재미로 살아내기도 했더랬습니다.

콩잎인 줄도 모르고 죄다 뽑아내고 갈아얹고난 후 이뿐 분홍꽃들이 피고 나서야 알게 된 콩꽃~ 덕분에 공부도 많이 하고 콩잎 짱아찌까지 만들어 먹기도 했더랬는데 올해는 호박넣은 황금죽만 만들어 내느라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싼 값으로 건강 챙겨주는 오늘의 메인 바나나
싼 값으로 건강 챙겨주는 오늘의 메인 바나나

평범하나 비범한 하루 바나나

어제 나가서 바나나가 1파운드 (454 그램) 에 $0.26 (350원) 하길래 하나만 사자고 하는 짝꿍한테 명령적으로다 '두 묶음!' 그러면서 사왔는데 갈변이 않됐는데도 달고 부드러워 맛이 좋았습니다.

여명으로 시작한 새벽, 창안을 엿보는 창밖 아이들과 함께 봄볕처럼 초여름 한낮을 달리고 또 다른 가을 노을을 만나는 시간들처럼.. 평범하나 비범한 하루로 오늘도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대화란 댓글칸은 막겠습니다.

비말 飛沫

반응형

'색바랜 편지를 들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년대로 여행  (0) 2025.01.01
철 모를 강아아씨  (76) 2024.10.25
투마로 네버컴스  (50) 2024.09.26
노랑국화꽃 꽃말  (80) 2024.09.15
돈이 돈을 부른다네  (78) 202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