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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편지를 들고

돈이 돈을 부른다네

by 비말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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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도는 돈과 함께 하는 이야기

어느 날 잠이 안와서 인터넷속을 헤매 돌다가 만난 싸이트가 자꾸 마음을 잡아끌고 눈을 현혹시키면서 ‘해봐, 너라고 그런 눈먼 돈 안 찾아주겠어?’ 자꾸 꼬십니다. 짝꿍이 옆에서 빙글빙글 웃는 걸 보면서도 '누가 알아?' 그러던 날들이 벌써 20년을 넘긴 옛날이네요.

돌고도는 돈과 함께 하는 이야기

우리집에서 수학 점수가 젤로 낮았던 막내 조카는 평생 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내 년이 은퇴시기라고 합니다. 그 다음번으로 수학점수가 낮았던 저는 어카운트, 회계와 컴퓨터를 공부하고는 블방에서 답글 댓글로 노년을 채웁니다.

돈이 돈을 부르고 돌고도는 돈과 함께 하는 이야기

가난한 집 막내딸이 우짜자고 돈버는 재주도 돈욕심 하나도 없었던지~ 그러다 어느 날 돈신이 납셨던지 갑자기 돈을 모으기 시작갑니다. 인터넷을 뒤지고 책도 보고.. 지금은 어느 박스속에서 잠자고 있는지 조만간 찾아내야 겠습니다.

1935년도 $5 가치는 얼마나 되나 하면서~

하나하나 모아둔 돈들이 꽤 됐을 때는 Pawn shop 앞을 지날 때면 ‘들어가 물어볼까?’ 갑자기 궁금해 지기도 하고 어느 만큼의 가치가 됐을까? 알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화폐가 깨끗하게 보관된 것들이니 가치는 좀 나가겠지 하면서.. 돈 욕심 없다는 것도 말짱 거짓말처럼 마음이 들떠기도 합니다.

한 우물만 팠더라면 어땠을까? 후회는 아니고.

갑자기 전공을 뭘로 할 거냐고 묻던 상담 교수님의 책상에 펼쳐진 팜플렛에 ‘어카운팅’ 이라고 써 있길래 얼릉 짧은 영어로 그리 말해 버리고 말았더랬는데 아직 컴퓨터화가 되지 않았을 그 때는 손으로 종이에 하나하나 기입해 넣으면서 미국에서 은행원이면 그냥 걱정없이 살 것 같았는데..

2천년도 태어난 조카 손주 손녀들한테 주려던 건데

황금색이 맘에 들어 색깔들로만 늘 가지고 놀면서도 지닌 금붙이라고는 언니가 주신 금빛 쌍가락지에 자잘한 귀금속들~ 다이아몬드보다는 금빛이 더 좋았던 날들.. 2,000년도에 미국 동전이 새로 나왔을 때 황금색이라 보관해 뒀더랬는데 그것도 23년을 함께 해오고 있었네요.

식생활 개선을 하려다가 '다 건상식이네?'

잘 구워진 프렌치빵에 있는 야채들로 둘러리 세운 음식 쟁반이 있어 감사하고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실력 (?) 과 노하우들 쌓고 좌충우돌 뛰놀았으니 감사합니다. 해준 밥그릇만 파던 짝꿍이 만들어준 아침식사 쟁반을 받고 맛나게 먹었던 날들이 있어 또 한번더 고마와도 하는 요즘입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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