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이는 긴 다리로
비오고 바람불고 눈내리던 날을 비껴 선 미국 캘리포니아 여기저기 산과 들이 '햇살~ 햇살~' 하면서 따갑지않게 빛을 쏟아냅니다. 이젠 완연한 봄이 온 걸까요? 골프장 꽃순이 비말이도 너덜거리는 몸과 마음을 식히고 덥히며 잠깐 햇빛 목욕으로 일광욕을 시키며 즐기고 왔습니다.
골프장 한 낮의 동쪽
태양은 긴 그림자를 만들고
비 개인 오후 초록잔디는
빛살로 달립니다.
골프채가 지팡이 되어
갸냘픈 몸길이를 지탱해주고
나이 미상의 그림자는 해
그림자 따라 돕니다.
'하이' 눈인사로 스치는
골퍼들이 '아유 오케이?' 말리는
짝꿍을 따돌리고 카터를 밀면
웃으면서 안부를 묻습니다.
꺼꾸리, 장다리, 홀쭉이
땅딸보 두개 세개 혼자서 둘이서
여럿이서 그림자쑈를 해대는
사진에 미소를 짓습니다.
머리속은 복잡하고 블글친구님 데레사님 말씀처럼 나이들면 '눈에는 모기가 귀에는 매미' 윙윙~ 맴맴~ 소리가 나는 거라셨는데 컴앞에 있으면 눈에서 레이져 광선까지 쏟아져 나옵니다. 비 개인 오후는 어느 계절에 만나져도 봄볕같은 느낌으로 다가서 주는데 봄햇살 내려앉은 골프장 한 켠에서 또 다른 역사는 졸 듯이 투닥이고 사그라집니다. 어제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착한 오늘, 3월의 또 다른 하루 만나시면서 기분좋은 시간들과 마주 하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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