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비말의 정원
정원사도 식집사도 아니건만 해뜨기전 먼동에서 서산을 넘는 석양까지 휘청거리며 종종 걸음으로.. 걸려 넘어지고 엎어져 자빠지며 풀꽃나무들과 눈맞춤하고 산 지난 시간들이었습니다. 누군가들은 젤로 부럽고 복받은 삶, 전원 생활일 것도 같습니다. 비말이의 색바랜 편지속 또 다른 카테고리 '늘근소녀 일탈기' 를 네이버 블로그 (Naver Blog) '비말의 정원' 에서 다시 만납니다. 아라비안 나이트도 아니고 천일의 앤도 아니고 홍길동도 아닌데.. 내 블로그, 내 글.사진방인데 로그인하고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비말의 정원
https://blog.naver.com/4mahp
전화로 이메일로 바다건너 내 고국땅에 인터넷 집 한채 지어놓고 문밖에서 '열려라 참깨~' 오늘도 내 블방 문밖에서 이티 손가락만 내밀어 봅니다. 십 수년 고민하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가 네이버 블로그 만들어놓고 큰조카한테 연통하고 새 이웃에 공감 하나, 글 하나 놓고 돌아오니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한달 정지라믐데 왜? 비말이 너를 보호하기 위해 문을 닫았다나 뭐라나~ 다시 이메일로 연락해 열고~ 새 글 하나 올리고 나면 또 닫히고.. 일년 정지! 그게 뭔데? 국제전화로 어렵게 또 다시 열고~ 내가 뭘 했는데?
한국어로 하는 인터넷에서 1900년대에 '야후 코리아' 푸른 청춘에서 시작돼 문 꼭꼭 걸어 잠그고도 혼자 잘 놀던 비말이는 전번과 주소 다 털리고도 이젠 'Your account has been locked and permanently restricted from all Naver services due to repeated abnormal activity.' 한달도 일년도 아닌 '영원히 정지' 를 먹었다는데 '지가 뭘 했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블방문 밖에서 이산가족처럼 내 블방안을 훔쳐봅니다.
이정표 없는 거리
네이버 '비말의 정원' 은 다음에서 버려져 강제 이주처럼 다시 '티스토리로 옮겨라!' 할 때 그야말로 세 갈래 길 삼거리에서 헤매도는 마음으로 고국의 가족들이 있는 '네이버 (Naver)' 로 갈까? 그대로 옮겨준다는 다음블로그의 전신 '티스토리 (Tistory)' 로 갈까? 아니면 영어로 컴퓨터를 시작한 미국 캘리포니아, '구글 (Google)' 에서 자릴 잡을까? 고국 떠나올 때 이 정도로 생각이 깊었다면 지금 남의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고 있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이정표 없는 거리 (김상진)/ 이리가면 고향이요 저리가면 타향인데/ 이정표없는 거리 헤메도는 삼거리 길/ 이리갈까 저리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세갈래 길 삼거리에 비가내린다./ 바로가면 경상도길 돌아가면 전라도길/ 이정표없는 거리 저리 가면 충청도길/ 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반겨줄 사람 없고/ 세갈래 길 삼거리에 해가 저문다.
생각이 많을 때/ 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가끔 깊은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아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 때 멈추는 방법은?/ 내 방 아닌 다른 블로그님들의 글방을 찾아 지난 포스팅 글과 사진들을 봅니다. 나 아닌 다른 이들의 생각과 느낌들을 지금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답도 없는 문제들을 말끔히 해결해 주는 경우도 많거든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끔씩 찾아오는 블로그씨한테 이런 글도 남겼네요.
지구별 어디에도
혼자서 컴밖의 일기장에~ 원고지로 끄적이던 수 많은 생각들을 컴안으로 불러들여 소리나는 일기장으로 이웃 블님들과 함께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 물음표로, 느낌표로 하루라도 안보면 눈앞에서 물거품처럼 사라질 지도 몰라 '누구님~ 누구님' 쩜하나 떼내고 남에서 님으로 불러주고 찾아댑니다. 오늘도 깃털같이 가뿐한 또 다른 하루를 함께~ 네 속, 내 속에 든 많은 생각사들 암덩어리처럼 커 가도 떼내 버릴 수도 없다면 우리 함께 블방동 우물가에서 물방울 튕기며 털어내고 날려 보내자고~ 서로 이웃으로, 맞구독도 하면서 친구맺고 자판기 두들겨가며 흐릿한 눈으로, 헛손질해대는 손으로.. 손가락 내밀고 이티 친구가 됐는데~ 일 년 시간도 길다며 그예 깽판을 쳐대는 그 맘이 이 맘 입니다.
그 후 일년도 훅 지나 늙어 쪼그랑 조랑박이 된 비말이는 얼마전 오기가 나서 새로운 네이버 공간을 하나더 만들었지만 아직은 인터넷에 쩜 하나 찍고.. 그런 맘이 없어 집 수리도 않하고 그냥 두고 보기로 합니다. 전혀 비말이같지 않은 집 뼈대만 세워놓고~ https://blog.naver.com/emap4 (지구별 어디에도 없는 맛집) 다시 '열려라 참깨!' 아라비안 나이트의 천일의 앤이 아닌 늘근소녀의 일탈기 비말이가 '밥짓는 여자' 로 블로그 명줄을 이어갈 지 의문입니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세 갈래 길 삼거리에 비가 내린다~ 이정표 없는 거리도 아니건만 20 몇 년의 케이블 선 타고 블로그 금 밟으며 아슬아슬 서커스의 소녀처럼 줄타기로 살아낸 블방생활에서 카수도 되고 삐에로도 되고 집사도 요리사도 되어 한 판 잘 놀았습니다. 남의 집 문간방 하나 세 들어 눈치보고 살다가 '방 빼!' 하면 보따리도 못 챙기고 등 떠밀려 나오면서 글도 친구도 다 버리고 혼자몸으로 낯선 곳에 또 버려집니다.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 한글판에서..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도 못 되고 이슬처럼 풀잎에 잠시 앉았다가 해가 나오면 사그라지는 물방울처럼 비말이는 '나 이제 가노라~'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도 같습니다.
글쓰기 시러라하고~ 광고로 돈좀 벌자며.. 눈이 짓무러고 손가락이 욱씬거릴 만큼 열심이신 유저님들, 블로거님들 노력은 없고 열심만 있는 이 인터넷 공간에서..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그래도 '아싸~ 힘내자' 응원같은 '누구님~' 찾아주고 불러주며 '홧팅' 내일은 낼의 태양이 뜰꼬야.. 이방인의 삶의 여정길은 머리에 꽃하나 꽂고 노는 아름다운 녀자 (美親女) 같기도 합니다.
비말 飛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