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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목련나무 이파리 3장으로

by 비말 2022. 11. 13.

목련나무 이파리 3장으로

동네 한바퀴를 오가며
만나지던 목련나무가 꽃을 피우다
꽃잎도 이파리도 떨궈는데
이뻐서 딱 3 장만.

목련 (magnolia)
꽃말: 자연애, 고귀함, 북향화

 

줄리아 로버츠의 '철목련 1989' 
Steel Magnolias 영화도 보고 짝꿍 억지로
앉혀 오드리 헵번 추억속으로

‘말만 들었지 난 잘 몰라’ 하는
짝꿍한테 ‘그냥 암말 말고 봐요, 내가 젤로
좋아하는 오드리 (손녀딸 이름도)

 

보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차츰
볼 만한지 ‘나 아직 일 안끝났는데’ 하면서도
어느새 몸과 눈은 고정석이다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치유
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된다.

오드리 헵번

 

이 가을에서 그 봄까지
단숨에 달려간다 땅에서 줏은 나뭇잎 3장
생각부자로 만들어줘 60 여년 저
너머로 여행을 다녀 오기도

 

호박 속에서 콩나물이
짜장면속에 퐁당. 좋아하는 삼색이 다 있네
나뭇잎배 타고 가을 마실을..

남의 추억속에서 내 추억 건지시는
멋진 날 되셨으면 합니다.

 

 

Breakfast at Tiffany's (1961)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드리 헵번)
From: YouTube

조금은 산만 하지만
글이던 사진이던 영화든 콕 찦어 눈으로
맘으로 만나시면 되시겠지요.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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