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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가을이 간다는 걸 풍문으로 들었소

by 비말 2022. 11. 14.

가을이 간다는 걸 풍문으로 들었소

새벽 안개에 흐릿한 잿빛 하늘
딱 '11 월의 진상 얼굴' 고구마 은박지에
구운 사진은 어디? '다 태웠나?'

 

동남쪽 먼동보며 시작했는데
오늘은 남서쪽 부엌 창문으로 노을을 보며
또 다른 한 해를 떠나 보낼 준비

 

시도 때도 없이 산불 소식들
콧끝에 감지되고 눈도 맴맴 눈물콧물이다
그래도 오래된 성냥곽이 정겹다

 

불은 무섭지만 불꽃은 황홀경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는 몇 년된 고지서들
분리해 활활 태우면서 ‘좋단다’

 

터키 브레스트 샌드위치 (TBS)
샐러리 베이컨 내 취향은 아니라면서도
저녁으로 따뜻한 샌드위치 '콜'

 

한국장 갈 때마다 ‘살까? 말까?
멕시칸 마켓에서 고구마 3 파운드에 $ 1
사다가 요리조리로 '난리 굿'

 

장기하와 얼굴들 (풍문으로 들었소)

영화: 범죄와의전쟁
From: YouTube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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