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 아침이다 어서들 일어나서 새 아침 맑은 바람 우리 모두~ 그렇게 고성방가로 아침을 깨우기엔 너무 이른 시간인 미국의 캘리포니아 새벽 4시~ 한국 시간으로는 밤 9시가 되네요. 엊저녁 8시에 침대에 들어가서 몇번 깨어나기는 했지만 아픈 허리말고도 등짝이 아플만큼 많이 잔 시간입니다.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 34개의 질문 중 14번 째로 '올해 새로 해본 시도가 있다면?' 을 들여다 보면서 벽에 걸린 한글 달력을 봅니다. 한국의 양력 12월 11일은 음력 11월 11일이 되네요. '1이 7개나 줄서 있는 날? 뭔가 새로이 시도는 해봐야 겠는데 매일을 비말이는 새로운 재작을 부려대니 사실 새로울 것도 없는 삶의 여정길입니다.
작년 여름 한창 더위에 허를 찔리던 7월 '태양을 깨문 쟈스민' 이란 포스팅글을 올렸더랬습니다. 비말네 뜨락 하얀 쟈스민 (Jasmin) 과 그 꽃말에 관한 거 였네요. '당신은 나의 것, 사랑의 기쁨, 애교와 우아한 아름다움, 말리화..' 신이 주신 선물, 야스민에서 유래했다는 쟈스민의 이름은 세계 각국에서 다르게 불러지지만 꽃 종류도 많고 색깔도 여럿인 것 같았습니다.
*인도에서 전해지는 설화로 태양신의 사랑을 받던 공주가 신의 변심에 절망해서 죽었는데 그녀의 무덤가에서 피어난 꽃이 Jasmin (쟈스민) 이었다네요. 쟈스민 향을 몸에 지니면 '부와 운과 사랑' 을 끌어들이며 나쁜 기운도 다 막아준다고 합니다. 함만 새로울 게 없는 삶이라 해도 희망을 품어보는 노년의 욕심일까 모르겠습니다만.
뜨락에서 석류나무를 타고 오르다 퍼플 태양과 눈 맞은 백옥의 쟈스민꽃의 청초한 모습을 보다가 짝꿍한테 물도 한 바가지 뿌려 달라고 했더니 수돗물 호스를 댑따 들이대기에 놀래 소리지러다가 본 손등에 내려앉은 검버섯에 눈이 갑니다. 세월은 무심하게 흐르고 '나는 늙어가나 보다' 합니다. 여름지나 가을.. 그리고 겨울을 맞습니다.
떡볶기는 언제 해먹은 건지 묻고 따지기 없기~ 찹쌀밥은 어제 한 거라 아직 윤기가 흐릅니다. 비말네 맛집은 일년 사시사철 양념 간장과 양념 고추장은 만들어 놓으니 아무때고 아무 음식에나 처벅처벅 넣고 만들면 비말네 퓨전식이 됩니다. 가끔 '그게 뭔데?' 묻던 넘편도 이젠 뭐가 되도 되겠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해도 가고 철도 알게 모르게 지나간 시간들을 거슬러 오르고 내립니다. 티스토리의 비말이 2여 년 블방생활이 20년 블로그 시간보다 더 지치고 힘은 들었지만 조금더 부지런 떨어대면서 눈치보며 손맞춰 나갑니다. '올해 새로 해본 시도가 있다면?' Tistory 관계자님들은 왜 엄한 곳만 보고 계시는지들! 비말이 색바랜 편지방에 놀러오신 많은 블로거님들도 자세히 봐 주시면 좋으실 것을 말입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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