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그리 멀지않은 옛날에
블방동에는 여러 부류의 쟁이들이 있었죠.
뿅~ 새가 되기도, 뿅~ 물이 되기도
한 줄 신공 두 줄 신공 대화칸에
긴 줄은 아니더라도 추천과 발 빠름으로 뿅.
새 글에 금밟고 '추천~ 일뜽!' 그러며
먼동부터 석양까지 마시지도 않은
한 잔 술에 취하여 주거니 받거니 권하면서
비마리블루~ 흠뻑 취해 비틀거리기도
부웅 나타났다가 뿅 사라졌다가
줄타고 공중 분양 더러 하시던 글 친구 '줄님'
어떤 이름으로 어데 쨩 박혀 계신지요.
비말은 외칩니다
배려의 속임수로 우쭐대지 마세요
배려의 위안으로 포기하지 마세요
옛날 옛날에 옌날에 한 옌날에
그리 멀지도 않은 옌날인데 멀기도 하네요.
뭉치면 죽고 흝어지면 사는 블방동
그립다 말을 하면 더욱 그리울까
미운털 하나 뽑아 가슴에 심고 고운털 뽑아
마음에 밑창깔며 초심처럼 살고지고
블방동에서 글 한자 잘못 놓아지면
엊저녁에 '님' 으로 불렸다가 오늘 아침이면
'남' 이 돼 버리기도 하던 사연 하나도.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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