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9 바람으로 사라지다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미국 대학에서 영어를 다시 배울 때 이렇게 저렇게 알아진 분들이나 교수님들께서 도움이 될거라며 주신 책들이었는데 신간도서나 베스트셀러가 아닌 많이 읽어서 손때가 묻고 너덜해진 그런 책들이었습니다. 처음엔 사실 좀 많이 당황하고 '다 낡은 책이 무슨 선물이야?' 하면서 뜨악해 하기도 했더랬습니다.그 무렵 선물로 받은 책들 중에는 한 동안 열어보지도 못하고 (원서를 읽어낼 자신이 없었으니) 그냥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들도 많았는데 어느 날부터 영어로 에세이를 써라는.. 숙제를 해가야 했기에 어쩌둔 둥 영어로 된 소설책들, 원서를 읽어야 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읽었던 유명 소설들이 내용은 죄다 꾀고 있었지만.. 그래도 영어로 줄거리를 채워야 했는.. 2025. 4. 1. 숲속의 초록별로 비말뜨락 아이리스는 아직은 열흘은 더 있어야 제대로 볼 수 있는 올 봄입니다. 몇 년전에는 꽃봉오리도 피우고 밤새 속삭이다가 해가 뜨면 꽃잎 살짝 오그리며 또 다른 밤을 기다리곤 했는데요.*아프리칸 아이리스 (African Iris) 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로, 학명은 Dietes iridioides 라고 합니다. 흰색 또는 노란색 꽃을 피우며, 꽃잎에는 보라색과 노란색 무늬가 있습니다. 비말네 뜨락 하양 아이리스 꽃말은 순수와 정열입니다. 횡성 둔내 소나무 숲솔잎 들숨 날숨소리 보이는 곳숲속의 초록별 떠 있다누군들 별이 되고 싶지 않으랴솔숲 나무 사이에 그물망으로요람을 매고 누워 하늘을 보라그대 숲속의 초록별로 반짝이리니 세상을 흔드는 바람소리겉으론 의젓한 소나무들 허공에머리칼 담가 하늘빛.. 2025. 3. 31. 3년 전 오늘아침 텃밭의 치커리가 깍뚜기 노릇을 하며 비말쟁반을 건강하고 싱싱한 초록으로 만들어주기도 했던 시간들을 다시 만납니다. 키친창으로 보이는 텃밭에서 풀인 듯 채소가 돼주던 어느 해 3월의 풍경을 달립니다.엊저녁 꿈에는 블방 포스팅을 만드는지 노랑연필 쥐고 백지한장 방바닥에 펼치고는 얘를 써댑니다. 하얀백지에 달랑 '3년 전 오늘아침' 이라는 제목하나 써놓고는 전전긍긍입니다. 색바랜 편지방 쥔장은 블로그 포스팅에 제목부터 다는 법 거의 없는데.. 꿈에서 오류가 났나봅니다. 몇년 전 해먹은 떡볶기사진을 올립니다. 엊그제도 해먹었는데 비쥬얼이 별로라.. 어차피 색바랜 편지방이라 그 때나 지금이나 시간지나면 헌신문지 취급받는 거지요. 몇년 전에는 블로그를 위해서 사진 한장을 올려도 지금보다는 지극 정성이었던 것 같습니.. 2025. 3. 30. 다시 태어난다면 치커리 잎이 배추포기 만큼 커 있는데 잎이 연하고 넓어 쌈싸서 먹어도 될 것 같아요. 치커리, 민들레, 파무침으로.. 2019년 3월 세째 주에는 비말뜨락이 파릇파릇 봄볕 행복이었는데 말입니다.치커리, 민들레, 파무침을 위해 한 줌도 않되는 파를 뽑아 다듬어 씻고 물기를 빼고 소쿠리에 담습니다. 민들레 줄기가 실파보다 더 갸냘퍼서 맛이나 내줄까 싶습니다. 가만 있어도 맛있는 아침을 먹게 해주는 건 고맙지만 키친에 들어가면 ‘왜 왔느냐?’ 눈에 쌍심지 켜는 넘편때문에 급 피곤해집니다. 짝꿍이 은퇴를 하고 소일꺼리 찾아서 온 집안팎을 휘몰아칠 때 뭔가를 만든다며 키친을 점령하던 시간들이었네요. 비말이 쟁반이 뭔가로 가득 채워지던 시간들. 파란하늘 하얀구름 보며 세상사 뭔 일이 일어난들 ‘내사 몰라’ 신선놀음.. 2025. 3. 28. 내가 보는 세상은 Albert Einstein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 에세이 'The World As I See It (내가 보는 세상)' 누렇게 색바래 글자도 잘 안보이는 종이 뭉치를 찾아냅니다. 블방용 사진으로 간직했던 것을 실물영접을 다시 하면서 '아, 이런 날 있었지' 합니다.영어 에세이 숙제를 위해 책 찾아 삼만리~ 학교 도서실, 동네 도서관을 헤메다니다 드디어 책이 있다는 남의 대학 도서관을 알음알음~ 한국 식당에서 불고기 스페살 정식까지 오다해 안기며 그 학교 외국인학생을 동반, 도서관으로 갔지만 이미 대여로 다 나가고 한권남은 책도 임자가 있다니 맘이 급해집니다. 'The World as I See It' is a book by Albert Einstein translated from the German.. 2025. 3. 26. 아도비 포토샵 7 인터넷세상이 열리고 그 우주 공간에 쩜하나 찍고 거미줄로 얼기설기 우주 공간에 집하나 지어놓고 판깔던 시절, 타임머신 타고 날다가 거미줄에 목메며 아침 햇살아래 물방울처럼 사그라집니다. Saddle the wind, 바람에 실려 허공을 떠돕니다.아도비 포토샵 7 제목과는 상관도 없을 것 같은 본문 글들에 폭싹 속았쑤다하실 블글 친구님들께 죄송한 맘이 되긴 하지만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이는 늘근소녀 일탈기를 지 맘대로 합니다. 2000년도 컴퓨터과 친구가 카피해 준 CD를 만납니다. 지난 블로그 포스팅글.사진속의 색바랜 편지하나에 오만가지 생각들이 머리속을 흔들고 마음을 헤벼팝니다. 컴퓨터세상으로는 별천지였는데.. 지금같은 빠른 세상은 아니었지만.*Adobe Photoshop 7.0: 2002년 출시.. 2025. 3. 24. 이전 1 2 3 4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