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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미국 낙상홍나무

by 비말 2024. 4. 26.

명랑 American Winterberry

작년 2023년 11월 말경 '낙상홍 빨강색열매' 라는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글을 올리고 공부도 좀 하면서 꽃색이 하얗다고 해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몇 달째 산책길을 오가며 보다가 다섯달 만에 드뎌 꽃을 만났습니다. 5개월 만에 만난 미국낙상홍은 하얗게 꽃을 달고 있었는데 무쟈게 반가왔습니다. 본 적은 있었겠지만 그저 스쳐 지난 미국 낙상홍 꽃과 열매들.. 작년에 본 그 애들인지 이미 시들어 검은 색을 내는 아이들과 함께 빨강색 열매와 하얀꽃이 함께 하면서 '반갑다' 합니다.

미국 낙상홍나무-American Winterberry-꽃-열매
미국 낙상홍나무 American Winterberry 꼴과 열매

미국 낙상홍 (American Winterberry) 은 관상수로 암수나무가 주변에 함께 있어야 열매를 잘 맺는다고 하는데 나무 주위를 암만 둘러봐도 엄청 큰나무 한 그루 뿐인데 꽃과 열매들이 많이도 달려있습니다. 몇 년을 스쳐 지나면서도 붉은 색을 별로라 하던 비말이는 빨간 열매가 달린 나무에 관심도 없었는데 저렇게 이쁜 하얀꽃이 피는 걸 평생 처음 만납니다. 어쩌면 지난 몇년 동안 봤을 텐데도 빨간 열매가 일년 내내 달린 것 같아 무관심으로 그냥 지나쳤을 것 같네요.


https://4mahpk.tistory.com/entry/%EB%82%99%EC%83%81%ED%99%8D-%EB%B9%A8%EA%B0%95%EC%83%89%EC%97%B4%EB%A7%A4

 

낙상홍 빨강색열매

챗GPT 오픈AI가 알려주네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지난 30 몇년 동안 오며가며 만나져도 눈길 한번 제대로 안주던 붉은 색깔나는 꽃과 열매들에 요즘 제가 너무 열심입니다. 숲에서 남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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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홍-하얀꽃-빨강 열매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더 아름답던 낙상홍 하얀꽃

미국 낙상홍 꽃말

'명랑' 이라는 꽃말을 가진 미국 낙상홍 나무는 미국과 캐나다가 원산지라고 하네요. 꽝꽝나무, 먼나무, 낙상홍, 미국낙상홍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도 합니다. 꽃말의 명랑은 '흐린데 없이 밝고 환하다' 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낙상홍 열매가 익으면 겨울철 배고픈 새들의 먹이가 된다는데 그래서인지 나뭇가지 속에는 새들이 유격훈련을 받는 것처럼 가지와 꽃들 사이를 넘나들며 명랑하게 열매를 탐하기도 했습니다.

American Winterberry (미국 낙상홍) 는 빨간색의 큰 열매를 맺는 품종으로, 암수 딴그루로 은행나무처럼 암수나무가 주변에 같이 있어야 열매를 잘 맺는다고 합니다. 추위에 강하고 공해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라 도심지 도로변이나 공원에도 많이 심기도 한답니다. 또 겨울철 눈이 내리는 와중에도 잎은 떨어지고 없어도 빨간 열매가 아름답게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캘리포니아 비말네 동네는 눈이 안오기에 검붉게 시들면서 빨간색 열매는 일년 내내 달려 있지만요.

2층 집보다-높고 큰-미국 낙상홍나무 밑에서
2층 집보다 높고 큰 미국 낙상홍 나무밑을 오가며

* 미국 낙상홍나무 (American Winterberry) 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수로 이 나무는 서리를 맞으면 열매가 빨갛게 변해서 '낙상홍'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동양의 중국과 일본에서는 서로 자기 나라가 원산지라고 우기고 있다는데 서양에서는 'Japanese Winterberry'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빨간 열매만 보다가~ 하얀꽃이 너무 이뿝니다. 끝이 둥굴고 길쭉한 초록 이파리는 햇살에 연두빛을 내는데 향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까이 가서 손을 뻗었는데 가시가 있었던지 따끔했습니다. 시러라 하던 빨간 열매가 저렇게 고운 하얀 꽃에서 생겨났나 봅니다.

미국 낙상홍-꽃말은 명랑-신부의 부케같네요
미국 낙상홍, 꽃말은 명랑, 신부의 부케보다 화사

사위질빵과 비웃음

* 낙상홍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식물로 다른 이름으로는 '사위질빵’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이름의 유래에는 옛날부터 전해지는 설화로 사위가 처가에 가을걷이를 도와주러 왔는데 장모님이 사위가 안쓰러워서 짐을 적게 짊어지게 하기 위해 이 식물의 줄기로 지게 질빵을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사위 사랑은 장모님' 이라는 걸 재차 확인시킨 이야기네요. 이를 시기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또 다른 말로 '비웃음’이라고 합니다. 말도 많고 뜻도 많은 낙상홍나무 입니다.

낙상홍 나무-앞-위-옆-아래-하얀꽃-빨강열매
나무앞에서 위로 옆에서 아래로 하얀꽃 빨강열매

미국 낙상홍 (American Winterberry) 은 가을과 겨울에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매혹적이라 해서 관상수로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비말네 뜨락에 한번 '심어보까?' 살짝 욕심을 내봅니다. 낙상홍에 비해 미국 낙상홍은 열매 크기가 약간 더 크고 풍성하게 열리고 토양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겨울에 예쁜 보석같이 빛나는 붉은 열매를 계속 볼 수 있어 조경수로 많이 심는 답니다.

캘리포니아 미국 낙상홍은 '명랑' 이라는 꽃말과 함께 즐거움을 두 배로 늘려줄 것도 같아 인동초와 함께 살짝 마음을 흔드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역학을 공부하던 친구가 '너는 속에 붉은 기가 너무 없어!' 빨강색 옷도 입고 좋아하려는 노력을 하면 삶의 질도 달라질 거라며 놀렸는데 2024년은 아마도 그럴 것 같지요? 온갖 꽃과 색을 다 탐하고 있으니요.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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