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9 엄마 안녕 (작별) 12월 31일 엄마 안녕! 죽어도 무덤속은 싫다!' 죽은 후에 편안하게 누웠다고 '무에 그리 좋을거냐' 시며 내 품으로 품어 키운 내 새끼들 가고 나면, 얼굴도 이름도 모를 조부모 무덤에 무슨 정성이 뻐쳐서 손주들이 계절 바꿔가며 꽃가지 꺽어들고 '찾아와서 풀베고 절하고 하겠느냐' 시던..세월이 지나 아파트를 짓고 새 건물들이 들어서면 파헤쳐진 무덤속의 뼈가 어느집 강아지들 노리개가 되어 뒹굴지도 모르는데 '그건 싫다' 시며 자식들이 토를 달을라 치면 무서운 말로 입을 막으시던 아버지, 엄마! 두 분 살아 생전 의좋고 깨볶는 원앙짝도 아니셨건만 어찌 그 마지막을 원하는 소원만은 두 분이 똑 같으셨던지.. 십 이월 마지막 날, 자그마한 체구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셨던지 당신 키만한 가족들 겨울옷과 담요를 .. 2013. 1. 2. 이전 1 ··· 26 27 28 2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