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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편지를 들고

가장 잘한 소비24

by 비말 2024. 12. 19.

올해 가장 잘한 소비는? 티스토리 2024년 12월 19일 목요일 주제를 보면서 달력을 휠껏보다가 숨이 터억 막힙니다. 약속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놓친 줄 정신이 다 몽롱해 집니다. '오늘 18일이야!' 미국은 12월 18일 수요일이었네요.

20여년 전에 블로그 글친구님들과 노닥거린 댓답글도 거의 기억하는데 가까운 시간들안에 일어난 일들이 자꾸 안개속으로 달아나고 미궁속에 빠져들면서 혼자 블랙홀에서 파닥거리게 됩니다. 진짜 치매인가?

고구마-버섯-호박-소고기도-3단 찜솥에
고구마 버섯 호박 생선 소고기도 3단 찜솥에

 

 

비말네 주방용품

3단 스테인리스 찜솥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이가 늘근소녀 일탈기로 카테고리를 바꿔고 난 후 밥짓는 여자로 블방에서 거듭난지도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여직 쿠쿠밥솥한테 맡긴 밥물도 잘

4mahpk.tistory.com

 

'자기요, 우리 지난 일년중에 뭐 산거 있나 생각 좀 해봐요!' 했더니 혼자 부지런떨던 짝꿍이 잠시 생각하더니 '별로 없는 거 같은데?' 합니다. 거의 일년을 먹고 마시고 싸면서 지구별 별똥별로 흘러보낸 것도 많은데 어찌 아무 것도 없을 수가 있나? 편하게 대충가려던 걸 할 수 없이 다시 티스토리 지난 폴더들을 흔들어댑니다.

KT Steamer Pot-3단 스테인리스-찜솥 32cm
KT Steamer Pot 3단 스테인리스 찜솥 32cm

 

3월 8일 2024년에 올린 포스팅 '비말네 주방용품' 을 만납니다. H 마켓에서 세일한다며 뭔 일이 있어도 사야된다는 넘편말을 거역 (?) 하기가 미안해서 그러자며 가서 사온 '3단 스테인리스 찜솥 (KoTo Steamer Pot 3단 32Cm)' 입니다. 사 두고도 풀어보지도 않고 그냥 뒀다가 언박싱하고는 지금까지 계속 솥안물기 마를 날 없이 써먹습니다.

비말 쟁반을 채우기 위해-3단 야채 찜솥에서
비말 쟁반을 채우기 위해 3단 야채 찜솥에서

 

'KoTo Steamer Pot 3단 스테인리스 찜솥 32cm은 훌륭한 선택입니다.' 광고를 겸한 제품 설명서를 이미 사다놓고 한참 후에 만나면서도 흡족해 합니다. 물론 일도 더 많아지고 구찮을 때는 눈을 흘기기도 하지만요. 야채도 생선도 고기도 다 부드럽게 소화해 주는 '이 스테인리스 찜솥은 3단으로 설계되어 다양한 음식을 동시에 찌는 데 탁월합니다.' 하는 광고가 과잉이 아님을 사용할 때마다 느끼게 해 줍니다. 원가가 $59.99인데 세일해서 $29.99에 샀는데 다른 분들은 더 주고 샀다고들 하시네요.

소고기가 너무 얇아-찜솥에서 뭉그러지기도
소고기가 너무 얇아 찜솥에서 뭉그러지기도

고기-생선있는데-밥 없고-김치가 없을 수야
고기, 생선있는데 밥 없고 김치가 없을 수야

 

색바랜 편지방을 찾으시는 넘사벽님들처럼 딱 한줄로 설명되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주절이~ 또 길어집니다. '나이 탓인지, 끊을 줄을 모르는 건지..' 티스토리 오늘의 주제를 클릭하다가 어느 블방으로 끌려 들어갔는데 달랑 포스팅 3개 올려둔 방에서 한참을 웃다옵니다. 아직 로그인 전이라 글읽고 즐거웠던 값으로 공감만 3개 드리고 옵니다. '뭐라도쓴다' 시길래 '뭐라도 쏜다' 면서요.

대구를 찜솥에 쪄-다시 기름 두른-후라이팬에
대구를 찜솥에 쪄 다시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2024년 올해 가장 잘한 소비라면서 KoTo Steamer Pot 3단 스테인리스 찜솥 32cm을 티스토리 오늘의 주제로 올리면서 이미 지구별 별똥별 되어 사라진 요리조리쿡들을 보면서 배만 고파집니다. 내일 한국장 보면서 뭐든 먹고 싶은 거 다 사라며 인심 써는 척하는 넘편을 보면서 '구찮아!' 하니까 야채 다듬고 씻고 고기랑 생선까지 찜솥에 넣어 찌는 것까지 당신이 다 하겠답니다.

갑자기 왜 자꾸 키친을 넘보지? 블방질 하느라 컴앞에 오래 앉았다가는 까딱하면 소박맞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역시 '올해 가장 잘한 소비는?' 은 $59.99짜리 3단 찜솥을 세일해서 $29.99에 산 것이 아직까지는 젤로 잘한 소비인 거 같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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