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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개나리 쟈스민꽃

by 비말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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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은 달콤한 속삭임

개나리 자스민은 노란색꽃이 '개나리네!' 착각할 만큼 거의 개나리꽃 같아 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겨울의 끄트머리 달 (2월부터 4월까지) 에서 봄향기를 풍기며 노란꽃으로 피어납니다. 어제는 동네 홈디포 (Home Depot) 에 자재들 보러갔다가 꽃 화분들이 화려찬란하게 화원앞에 놓여 있길래 그 쪽으로 들어가면서 할 일을 잊고 꽃과 함께 하며 잠시 즐기기도 했습니다. '우리집에 있던 꽃과 똑같네?' 짝꿍이 반가운지 얼릉 알아보며 개나리 쟈스민 앞에 섭니다.

개나리 자스민의 꽃말은 '달콤한 속삭임' 이라고 합니다. 뽀죽한 승질머리 만큼이나 탈도 많은 비말이는 꽃향기에 민감하고 꽃알러지가 있어 향기가 너무 짙은 풀꽃나무들은 비말네 뜨락에서는 자비도 없이 쓰레기통으로 실려갔기에 꽃앞에 서면 숨부터 멈췄던지라 사실 쟈스민 꽃향기를 제대로 맡게 된 지도 얼마 않되지만 앞뒷뜰에 3가지 종류들의 쟈스민 꽃나무가 있어서 20여년 은근히 코 끝에서 함께 하면서 친해 졌던가 봅니다.

개나리 쟈스민꽃-꽃말-달콤한 속삭임
개나리 쟈스민꽃, 꽃말은 달콤한 속삭임, 봄꽃

행잉 플랜트 (Hanging Plant)

비말네 집에서는 대문 입구에 아치형으로 메달아 양쪽으로 늘어지게 했는데 처음엔 쟈스민꽃인 줄도 모르고 '개나리꽃 비슷하네?' 그러면서 물만 주면서 햇빛과 바람으로만 키워졌습니다. 높은 곳에서 아래로 쳐져 내려오게 키우는 꽃나무라고 해서 '행잉플랜트' 라고도 불린다는데 멀리서도 잘 보여 지나던 분들이 '뷰티풀~ 원더플~' 그러시기도 했네요. 그 때까지도 사실 우린 저 아이들 이름도 모르면서 정성만 다했습니다.

개나리 쟈스민화분-행잉플랜트-Hanging Plant
홈디포 개나리 쟈스민 화분, 행잉 플랜트 (Hanging Plant)

집안 화분에서도 이뿌게 자라지만, 노지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며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도움글들에 의하면 * 풍부한 일조량, 햇빛이 잘 드는 밝은 곳에서 키우고, 15C ~ 25C 사이의 온도만 유지되면 잘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을 좋아하며 특히 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에는 많은 물이 필요하다고도 합니다.

학교 다니실 때 합창도 하시고 노래를 잘 부르시는 형부 덕분에 많은 유행가들도 알게 됐는데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 가사 좀 적어달라' 시면 얼릉 적어 드리느라 노래까지 배우게 되던 날들.. 개나리꽃을 좋아하는 비말이는 최숙자씨의 '개나리 처녀' 를 지금까지도 흥얼거리는데 오랫만에 다시 불러봅니다.

개나리 처녀 (최숙자)
새론님의 유튜브에서

최숙자 노래 (1958) '개나리 처녀'/ 개나리 우물가에 사랑찾는 개나리처녀/ 종달새가 울어 울어 이팔청춘 봄이 가네/ 어허야 얼씨구 타는가슴 요놈의 봄바람아/ 늘어진 버들가지 잡고서 탄식해도/ 낭군님 아니오고 서산에 해지네/ 석양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개나리처녀/ 소쩍새가 울어 울어 내얼굴에 주름지네/ 어허야 얼씨구 무정코나 지는해 말좀해라/ 성황당 고개너머 소모는 저목동아/ 가는길 멀다해도 내품에 쉬려마

캐롤라이나 자스민-개나리 쟈스민
캐롤라이나 자스민으로도 불리는 개나리 쟈스민

캐롤라이나 자스민

이름처럼 꽃은 개나리를 닮았고 향기는 자스민 향기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 '개나리 쟈스민' 이라는데 '캘롤라이나 자스민' 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개나리처럼 노란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기도 좋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식물, 개나리 자스민은 덩굴식물로 자라며 늘어지게 자라는 특징들이 있어 작은 울타리를 만들 때에도 많이 사용되며 한 겨울 꽃도 잎도 없이 갈색 줄기로만 엉켜 있어도 충분히 울타리 역활을 해주고 멋져 보입니다.

비말네 대문앞-개나리 쟈스민
비말네 대문앞의 개나리 쟈스민과 싱어게인

2024년 3월의 봄은 잊혀진 지난 봄들을 다시 소환 (너무 자주라 지겨워들 하실라~) 하면서 개나리 쟈스민의 사랑스러움과 함께 봄을 맞이해 볼까 합니다. 달콤한 속삭임을 상기시켜 준다는 그 꽃말처럼 이 봄, 개나리 자스민의 향기에 취해 보시면 어떠실까요? 비말네 뜨락의 개나리 쟈스민이 개나리꽃을 닮았다며 뽑아 버리질 않고 살렸더니 참으로 이뿌게 피었습니다. 이름도 성도 모르고 그냥 흙화분에 묻혀와 싹을 틔우면 물 주면서 돌보던 아이들, 캐롤라이나 쟈스민입니다.

종달새가 울어 울어 이팔청춘 봄이 가네/ 어허야 얼씨구 타는가슴 요놈의 봄바람아/ 늘어진 버들가지 잡고서 탄식해도../ 소쩍새가 울어 울어 내얼굴에 주름지네/ 어허야 얼씨구 무정코나 지는해 말좀해라 (개나리 처녀 중에서) 개나리 우물가에 사랑찾는 개나리 처녀~ 허밍으로 즐기시면서 환한 미소와 달콤하고 상쾌한 향기로 봄날의 기운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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