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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의 글들

그 책속의 여자처럼

by 비말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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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후 띵크 투머치 Women Who Think Too Much

배롱나무꽃 강아 아씨꽃 자미화 목백일홍.. 이름도 많고 사연도 많은 꽃이 8월 중순 스치는 바람결에 간농을 떨어댑니다. 8.15 광복 기념일이라고 태극기라도 흔들고 싶은 건가? 애야 아직은 하루 더 남았어, 여긴 미국이야!

금밟지 말고 선넘지 말고 흔들리지도 말면서~ 자미화

'Women Who Think Too Much' 우먼 후 띵크 투머치.. 가끔 눈앞에 두고 보이면 펼쳐보는 대학때 공부하던 책이 낯이선 듯 친근하게 다가섭니다. '내가 생각이 좀 많기는 하지?' 아무짝에도 쓰잘떼기없는 생각들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금밟고 선을 넘어 줄넘기를 해댑니다.

우먼 후 띵크 투머치 Women Who Think Too Much

생각들 죄다 접으려 했는데 ‘에럽다’ 공부할 때는 뭔 글인지 뭔 말인지 느낌도 없더니만 ‘아, 저게 저 뜻이었구나’ 기본적인 것 하나는 잘 아는데.. 먹고 싸고 자고~ 거기에 블방에서 대화도 나눤다네요.

Women Who Think Too Much 나야 나~



'난세에 영웅이 난다’ 지만 그와 걸맞게 사기꾼, 남들 등쳐먹는 이들도 많이 만들어져 나오기도 한다고 했는데 대낮 거리에서도 쇠뭉치를 들고 남 뒷퉁수를 치고 지나는 여인이 뉴스를 탑니다. 내 머리통을 맞은 것 같아 '아야~' 음소거로 소리를 질러댑니다.

그 책속의 여자처럼.. 배롱나무 하얀꽃이 8월을~

초록색 원피스에 초록색 하이힐을 신고 챙넓은 모자를 써고 잘록한 허리께를 휘청거리면 다가선 캘리포니아 드림은 빛도 바래고 색도 변하고 마음까지 돌려세워 긴세월 돌아 다시와 섭니다.

코스코에서 사온 한국 바베큐 치킨이 먹을만.

2023년 8월도 반을 넘어서려 하는데 꿈은 반쪽도 모자라 거의 전체를 갉아먹히고도 아쉽다는 느낌도 없이 혼자 휘청거리며 등을 보이는 요즘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쁜 날 맞으시고 마음에 드시는 맛있는 거 드시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코스코 한국 바베큐 치킨인데 먹을만 했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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