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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복사꽃피는 동네

by 비말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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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와 캘리복사꽃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고향의 봄을 노래하던 어린 시절에는 그냥 귀로 들려온 노래 가사를 입으로만 옹알이하며 따라불렀는데 이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나지는 복사꽃도 고향의 꽃같이 마음이 심쿵해 집니다. 연분홍색으로 파아란 하늘 아래 울퉁불퉁한 고목에서 돋아난 연분홍 꽃잎을 보며 잠시 정신줄 놓기도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복사꽃 피는 동네
비말네 동네 미국 캘리포니아 고목나무 복사꽃

복사꽃의 꽃말이 '결혼, 사랑, 행복, 여성스러움, 순수, 우아함, 행운, 번영' 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복사꽃의 꽃말이 '결혼, 사랑, 행복, 여성스러움, 순수, 우아함, 행운, 번영' 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복숭아꽃의 준말이기도 한 복사꽃과 한 때 일본의 잔재라며 다 베어냈던 걸로 기억하는 벚꽃이 요즘 고국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벚꽃 구경하러 일본으로 가는 글.사진들도 많더라고요? 벚꽃놀이는 일본인들한테 전통적인 풍습이라고 했는데 저 역시 나라를 떠나 어릴 적에 함께 한 꽃이기도 한 복숭아꽃이라 산책길에서 만난 연분홍꽃이 무척 반가왔습니다.

파아란 하늘아래-분홍 복숭아꽃
캘리포니아 파아란 하늘아래 연분홍 복숭아꽃

벚꽃이 일본의 잔재?

*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서울의 창경궁에 왕벚나무를 심었다 하고 일본이 패망한 후 벚꽃 축제를 지속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1983년에 창경궁에 심어져있던 벚나무는 베어졌고, 일부는 여의도의 윤중로에 옮겨 심어졌다고 합니다. 축제의 지속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벚나무를 가로수로 심어왔고, 벚꽃축제가 각지에서 개최되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비말이가 고국을 떠날 무릅 접한 뉴스라 늘 기억에 벚꽃이 '일제의 잔재' 라는 거로 남아 있었던가 봅니다.

대한민국의 벚꽃의 기원과 원산지에 대해서 논란.. 프랑스인 신부 타케가 제주도에서 1908년 제주벚나무 자생지를 찾아냈고 1962년에는 식물학자인 박만규 국립과학관장이 '벚꽃은 우리 꽃' 이란 주장을 폈으며 실제로 한라산에서 처음으로 왕벚나무 자생지를 확인했지만, 2018년 연구를 통해 제주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 사이에 유전적 뒤섞임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즉 제주벚나무는 제주도에서 기원한 것이고 일본 왕벚나무는 일본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하네요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옛날 사람' 닉을 가지신 블로거님께서 주신 댓글을 읽고 깜짝놀라 복사꽃 옆에 '벚꽃을 빼놓은 것' 도 채워넣고 공부도 조금 더 하고 다시 정정해서 올립니다. 오타 육타 칠타를 쳐대는 키보드만 나무랄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이젠 비말이 뇌속의 생각들도 지 혼자만 앞서가니 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옛날 사람님 감사합니다.

고목나무에서-봄을 알리는 복숭아꽃
고목나무에서 봄을 알리는 복숭아꽃

일본의 가이라쿠엔은 복사꽃이 오랜 기간동안 피는 명소 중 하나라고 인터넷 사전에서 알려주네요. 100여 품종에 3,000그루의 매화나무가 자라 유명한 곳이라고요. 그 외에도 '신푸 도겐쿄, 기노카와 강변의 도겐쿄이 있다는데 저는 서울에서 만난 그 복사꽃이 더 그립습니다. 예전 비말이네 집 뜨락에도 개복숭아 꽃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옛 말에 '복사꽃이 너무 이뻐 밤에는 구신들이 놀다 간다' 는 얘길 듣고는 많이 아플 때 살짝 겁나서 베어 버렸습니다. 자다가 깨어 뜨락을 보면 달빛에 그 복사꽃 나무쪽만 환하게 보이는 게 좀 그랬거든요. 지금은 그 조차도 추억이라 소환을 해내기도 하네요.

결혼, 사랑, 행복, 여성스러움, 순수, 우아함, 행운, 번영이라는 행복한 꽃말들로 엮어진 복숭아꽃이 잘려져 나간 고목에서 움을 틔울 때 '설마' 했는데 진짜로 고목나무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최무룡의 외나무 다리-캘리포니아 복사꽃들
최무룡의 외나무 다리와캘리포니아 복사꽃들

너무 아름다와 비말이한테까지 버림받았던 복사꽃이 미국 캘리포니아 산책길에서 만나지고 다시 폰카에 담겨 오늘의 포스팅글과 사진으로 거듭나면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로 피어납니다. 형부께서 즐겨 부르시던 최무룡씨의 노래 '외나무 다리' 에서도 나오던 복사꽃이네요. * 외나무 다리는 1962년 영화 '외나무다리' 의 주제가로 탄생한 노래입니다. 최무룡씨가 극중에서 직접 부르며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반야월 작사, 이인권 작곡의 '외나무 다리' 는 사랑, 만남, 이별, 추억이 녹아 있는 곡이라고 합니다. 비말이도 잘 부릅니다.

*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고향/ 만나면 즐거웠던 외나무 다리/ 그리운 내사랑아 지금은 어디/ 새파란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못잊을 세월속에 날려 보내리/ 어여쁜 눈썹 달이 뜨는 내고향/ 둘이서 속삭이던 외나무 다리/ 헤어진 그날밤 아 추억은 어디/ 싸늘한 별빛 속에 숨은 그님을/ 괴로운 세월속에 어이 잊으리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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