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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봄볕은 야속하고

by 비말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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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봄날 리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울동네는 눈도 비도 없지만 골목길 나서면 가까운 듯 먼 산에 눈이 하얗게 덮여있고 그 산아래 동네에는 확대해 끌여당긴 폰카속에서 지난 가을 숨어우는 갈대소리도 봄 아지랑이 흐느적대며 다가서는 소리도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러던가 말던가 빠른 듯 느리게 빛의 속도로 달리는 비말네 뜨락 풀꽃나무들은 동쪽하늘 먼동을 반기며 버려진 듯 그들만의 리그에서 기지개를 켜대며 해찰들을 떨어댑니다.

캘리포니아 하늘-햇빛-비말이 쟁반 햄
캘리포니아 하늘과 햇빛아래 야자수, 비말이 쟁반 햄

지난 가을과 겨울 물만 먹고 겉자란 비말네 뜨락 잡초들이 사진속에서 하나씩 품은 제 각각의 사연들을 펼쳐내려는지 '우리도 좀 봐줘!' 봄빛을 풍기며 매년 만나지는 모습들로 '우린 지난 해 만났던 갸들아냐!' 시침들을 뚝 떼며 훅 다가섭니다.

그들만의 봄날 리그에서-살아남는 것들
그지들만의 리그에서 살아남는 비말이 뜨락애들

씨앗을 품은 파란 잔디와 땅바닥에 버려진 듯 떨어져 지난 가을의 전설을 재현하려는 노랑 레몬들~ 긴 대를 못 이겨 고개숙인 주황색 알로에 꽃이 인사로 반기는 듯한 버려진 사진이 다시 부활을 하고 숨을 쉽니다.

봄날-봄볕-야속한 듯 아름다운-봄볕
캘리 봄날, 봄볕은 야속한 듯 아름다와 보입니다

민들레 노랑꽃, 암탉과 병이리들 (hens N chicks), 이런저런 다육이들과 함께 보일 듯 말듯 연분홍 제라늄도 간간이 보여주는 사진속 어느 봄날이 2024년 4월 이 봄, 철도 없이 피고 지는 풀꽃나무들과 함께 행복해 보입니다.

해시 브라운-비말이 쟁반
된장 찌개에 들어갈 감자가 해시 브라운으로

뜨락에서야 뭔 일이 어찌 일어나던 말든 비말네 키친에서는 분주한 채칼질이 허공을 떠돕니다. 감자 씻어 된장찌개하려 준비해 둔걸 해시 브리운 만든다고 짝꿍 난리가 났나봅니다. 오늘의 요리는 아니지만 자주먹는 봄아침 비말이 쟁반을 살짝 다시 올리면서 시침을 뚝 뗍니다. 쟁반속 아이들은 삶은 계란과 브로콜리, 당근과 쏘세지들을 삶고 지지고 볶은 것들 입니다.

4월의 봄아침이 어제의 추억속에서 되살아나고 미래에 앉아 희망으로 '오늘은 선물' 그러면서 놉니다. 요즘 강쥐 바둑이가 가족들 생일과 기일잔치에 함께 낑가지고 싶은지 사흘째 물 몇 모금마시며 24시를 달립니다. 사람도 강쥐도 비몽사몽 정신줄 놓고 사는데 봄볕은 야속한 듯 아름다와 보입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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