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늘근소녀 일탈기

옛날식 사라다와 호박과 석류

by 비말 2022. 12. 8.

 

옛날식 사라다와 호박과 석류

호박도 석류도 멀찍이 서서
비말네 바둑이 옆집 암탉보 듯 멀리 떨어져
무심한 척 관심없는 척 하더니 언제
붙어 저리 좋아라  난리들인지

 

 

'호박꽃도 꽃이냐?' 놀려도
피고지고 또 꽃 피우는 호박꽃이 난 참 좋다
황금색으로 활짝 피어 초록잎받침
대접받는 모습이 요염하다

 

 

지난번 나팔꽃같은 고구마꽃이
피던 자리에 호박넝쿨이 퍼져 꽃을 피운다
땅에서 궁굴리고 기다가 위에 달린
석류를 보니 샘이 났던지

썩은 동아줄인 줄도 모르고
석류나무 가시도 '두렵지않다' 기어 오른다
‘봤냐?’ 혼자 좋아 깨춤을 춘다

 

 

먹는 거에 별 취미없던 비말이가
지난 번 다시 본 ‘대장금’ 에서 뭐가 씌였는지
아니면 엄마가 못다 사시고 가신

나머지 삶을 살겠다 맘 먹어선지
음식 만드느라 불앞을 떠나지 않으려 한다
짝꿍은 ‘장금이 제자 명금’ 이라고.

 

 

음식만들며 간도 잘 안봤는데 상
차려 나가기 전 벌써 배를 반쯤 채우고 있다.
오늘 샐러드는 '옛날식 사라다?

비말 飛沫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