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이 백번째가 되던 날
내 글도 잘 써고 남의 글도
잘 이해해 주는 능력을 갖춘 이들
자랑해도 될 만큼 배우고 넘치게 알아도
남의 모자람을 비웃지않는 이들
마음속 뒤섞인 것들 꺼내 엮어
내는 재주가진 이들, 이순넘긴 나이에도
부모님 모시고 여행 다녀오고 든든한
자식이 자랑인 복받은 이들
재주도 능력도 복주머니까지
꿰찬 사람들이 넘치는 네모세상 블방에서
딱히 자랑할 게 없음이 서글퍼지만
신춘문예 공모작으로 작품을
출품한 것도 아니고 미주문인 등용문에서
내 글과 얼굴을 드다민 것도 아니니
몰랐던 것 알아서 득이 됐고
모르는 것들 알려줘서 고마왔고 예서제서
지치고 무료하던 내 인생에 봄날처럼
찾아와 준 이곳에서 선생같은 제자
제자같은 선생 맘 맞는 친구들이
생겨 좋기만 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로
끝나지 않기위해 무던히도 얘써며
처음 비밀번호로 시작할 때
누구나 한번쯤은 느꼈을 망설임 설레임
사춘기 꿈꿔던 작가 화가 멋진 이
일상 일탈을 꿈꾸며 대리 만족
도우미 역활도 즐거웠던 소리나는 일기장
만두부인 속터지고 김밥아제 옆구리
찢어지는 소리로 왁왁대도 좋던
누구는 블방문 걷어차며 등 돌려
떠나고 혹은 블방문 걸어 잠그고 임시 휴방을
선포하고 다른 누구는 돌아앉아 금간 맘
땜질하며 혹시나로 달래면서
아는게 많아 선생님으로 누굴
가르치러 나온 것도, 딱히 뭘 좀 배워야겠다
싶어 나온것도 아닌데 와닿는 무게추가
너무 무거워 너무 가벼워 '에쿵'
버킹 리스트가 너무 많아 어느
한 가지도 실천에 옮기기 벅찬 나날들에
백가지 몸에 마음에 좋다는 것들이
다 무슨 소용에나 닿을 것들인지
댓답글이 남의 포스팅글보다 긴 비말이가
더러 글뜻을 찾지 못해 버벅대고
살면서 처음으로 오랜시간 공
들이고 노력한 내 마음을 내보인 곳에서
100 번째 포스팅을 합니다.
사진이 내 집 울타리를 넘지않고
남의 귀한 글들 함부로 뚱쳐오지 않고 내 사는
얘기들로 너무 튀지도 뒤쳐지지도 않는
소소한 이야기로 채우자 했는데
칭찬해 주고 위로해 주고 꼬집는 친구도
고맙지만 봄날 아지랑이 피어나듯
민들레 꽃씨되어 가을 날 함께
날리는 친구님들이 계셔 늘 행복합니다.
2012년, 그 후는 장담 못하겠지만-
그랬던 것이 2022년 또 다른
십년을 살아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의 또 다른 10년을 꿈꿔며..
거북이처럼 가다보면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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