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 하나로 눈물
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다니는
흰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가난한 새의 기도
이해인
누군가들의 기도에 살짝
묻혀가고 싶은 그런 날이다 바쁜 하나님께
나까지 봐 달라기엔 좀 죄송해서
교회에 안가는 주일날에..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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