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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추수 감사절에 드리는 기도는

by 비말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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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추수 감사절에 드리는 기도는

외국에 오래 살면서 미국 뉴스속에서 한국인들이 불이익 당하는 것만 봐도 피가 끓어 오르고 부화가 치미는 게 한인 교포 여러분들 이실 겁니다. 나와 같은 나라에서 온 내 동포들과는 딱히 겨룰 일도 없었기에~ 언제나 저와 겨뤄는 이들은 불행인 듯 다행인 외국인들이었고 말이 통하던 안 통하던 어떻게든 싸워 이겼고 눌려 이겼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고 많이 힘이 듭니다. 내 것 주고 뺨 맞는다는 말이 있었던가요?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털어내야 하는 일을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어쩌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분들이 비말 (飛沫) 이를 그렇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결코 그 분이 밉다거나 화가 나서가 아니고 혹시라도 그 분의 글에서처럼 비말이를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글친구님들이 계신다면 ‘비말이 그 정도는 아니다' 라고 변명의 기회라도 얻고 싶은가 봅니다.

 

 

전에 글 주고 받던 블친님 글방에 참 오랫만에 가서 댓글을 드리고 왔습니다. 갑자기 뚝 끊으셨는데 저로서는 엄청 큰 용기를 내어 방문했었는데.. '비밀글' 로 답글을 주셨습니다. 꼭 머리채 잡혀 문 뒤에서 얻어 터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얼릉 컴퓨터를 끄고 나와서는 몇 시간을 아무 생각도 없이 뭔가를 할 수도 없이 그냥 있었습니다. 몇 시간 후 다시 가서 이런 글을 드렸더니 답도 없이 그냥 다 글을 없애 버리셨더군요. 도대체 그 날밤 비말이한테 무슨 일이 있었더랍니까?

글방에 매일같이 오시던 글친구님이 안 오시면 사실 궁금하기도 하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온갖 생각이 꼬리를 물고 하루 이틀 사흘.. 입맛 밥맛도 없고 일도 손에 안 잡힙니다. 남들과 섞여 블로그를 하다보면 '자주있는 일' 비말이는 친구 신청도 안 받았고 친구로 묶어진 적도 없었으니 그냥 오시기 '싫어지셨나 보다' 그러고 말았습니다. 그렇긴해도 좀 억울하기는 하더랍니다. 남이 님으로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데~

 

 

블로그에서 '누구님' 하면서 잘 놀다가도 갑자기 다른 친구방에 가서 비밀글로 오픈글로 엄청 썰어대시는 것들 인터넷 시작하기 전부터 많이 봐 왔던 일들이기에 무척 조심하는 부분이었는데~ 역시나 혼자 누락될 수는 없었던지 당선이 됐었네요. 안좋은 일에. 간혹 함께 섞이지 못하시는 블로거님들 챙기느라 조금 많이 유난을 떨기도 수다스럽게도 하고 혹은 까탈을 피우기도 합니다만, 저를 위한 답은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비말이가 황금뱃지를 달고 매시간 메인란에 앉아 분초를 달궈는 베스트 블로거도 아니고 제 글방 댓글칸에서 길고 긴 끝도 안보이는 영양가 없는 댓답글만 늘어선 '비밀글 없는 비말이 글방' 특별한 로비도 묶여진 친구도 없어 메인에서는 흔적도 찾아볼 수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그냥 늘거져가는 지지배인데.. 이 11 월이 가기전에 다 털고 가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런 글 요즘 블로그나 블로거님들께는 도움 1도 않되는 글인데 정리중에 또 만나졌네요. 요즘은 오다가다 그 분의 이름표를 만나게 되면 많이 움츠려지고 주변을 둘러보게 됩니다. 색바랜 편지방의 비말 飛沫이가 너무 색이 바랜 편지를 오랜동안 들고 서 있지나 않나? 혹은 '뒷퉁수 맞아도 싸다' 할 만큼 못된 짓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요즘 제 뒷퉁수는 짝꿍과 바둑이가 지키고 있지만요.

호박밭을 엎다보니 그 속에서 석류나무도 피망 달린 고추대도 실파들도 씨앗 안 뿌려도 될 것 같습니다.

 

 

추수 감사절 아침에는 터키 대신 닭고기를 구워 야채들을 썰어서 볶고 굽고 섞어서 해 먹었습니다. 저녁엔 남은 닭으로 야채 닭죽을 호박 당근 대추 감자 양파 양배추.. 헌데 깜박하고는 찹쌀 아닌 맵쌀로 했네요. 2022년 추수 감사절 요리는 Boneless Pork Loin으로 뼈가 없는 돼지고기로 해볼까 합니다.

 

*당부의 말씀: 보이지도 않는 글 억지로 보시려고도 이해 않되시는 글 머리 아파게 이해 않하셔도 됩니다. 그냥 '그런 일 하나 있었구나!' 하면 되십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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