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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비말네 응접실은

by 비말 2024. 2. 29.

응접실 Living Room

블로그에서 블방통인 듯 아웃 사이더인 비말이가 지금과는 또 조금 다른 삶을 살 때 입니다.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서서 늘근소녀 일탈기를 아직은 꿈만 꾸던 시간들 입니다. 비말네 응접실이 황금빛을 잃어 똥색이 되고 목마가 숙녀를 태우고 떠난 후에도 깊은 시름과 여운으로.. 혼자만의 추억으로 하루 또 다른 하루를 황칠하면서 '오늘도 홧팅' 바스락거리는 몸맘을 살짝 쓰담쓰담해 봅니다. 그러다보니 다시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를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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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꽃은 스테이징, 색바랜 편지방장은 비말

 

디자인의 꽃은 스테이징, 색바랜 편지방장은 비말

디자인의 꽃은 스테이징, 색바랜 편지방장은 비말 내 집에서 사용하는 색상이나 소용 됨됨이는 ‘사는 내가 편하면 됐지’ 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 의식 않하고 유행도 별로 안타는 것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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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네 응접실-도면
디자인 공부할 때 도면이랍시고 그려놓고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삶과 작품을 기억해 보자는 건 아닌데 제목은 '비말네 응접실은' 해놓고 지난번 읽은 블글친구님 까망가방 하양필통 (piltong79) 님 포스팅 글속의 다른 생각에 빠져 듭니다. 비말이 글쓰는 투가 늘 이래서 많은 이들한테 '말로~ 글로..' 한 대씩 쥐어 박히기도 하고 '글이 난해하다' 며 소문난 글잔치에서는 늘 낙선의 고배를 맛보기도 했던 이십대도 있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디자인의 꽃이라는 스테이징 (Staging) 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기에.. 그냥 대충 흘리며 눈으로 징검다리 건너면 되시겠습니다.

응접실-스케치 대신 가구 사진으로
스케치보다는 이미 만들어 둔 것들을 사진 찍어

버지니아 울프

*목마와 숙녀는 박인환 시인의 작품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저야 그 이듬해 태어났으니 책에서 알아진 사실이고요. 이 시는 현실에 지친 우리가 가끔 절망하고 좌절할 때를 노래하며, 염세주의적인 감정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조금 일찍, 여중때 소설속에서 노래속에서 지지배들은 울고 웃으며 버지니아 울프를 노래하고 흠모했는데, 신경증으로 투신자살한 영국의 여류 작가, 그녀의 삶은 비극적이고 슬픈 면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춘기 소녀들한테 극약이면서 명약이기도 했던 '염세주의, 신경증' 이지요. 이 시는 그의 죽음과 현실에 대한 화자의 슬픔을 담고 있으며 난해하면서도 우울한 느낌을 주지만, 그 속에는 깊은 감정과 인생의 복잡한 면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내가 만든 소품들-리빙룸-꾸미기
직접 만든 소품들과 리폼한 가구들로 응접실 채우기

세월이 가면 박인환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보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박인환 詩)

*'세월이 가면' 은 박인환 시인의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명동의 대포집 '은성’ 에서 극작가 이진섭, 나애심씨가 같이 술을 마시던 가운데, 즉석에서 박인환 시인이 시를 썼고 이진섭씨가 즉석에서 곡을 붙이고 나애심씨가 바로 불렀다는 유명한 일화로 유명하다는.. 참고로 조니 워커 위스키와 카멜 담배를 좋아해서 그의 관에 이 2개를 함께 넣어주었다고 합니다. 1956년 봄 문인들과 술잔 기울이다. 대폿집서 ‘세월이 가면’ 을 즉석 작곡했다는 신문과 소설속, 인터넷을 떠도는 기사들을 조금씩 빌려와 짜집기로 합니다.

돌로 붙인 벽난로-전등-페인트
몇 천개의 돌로 붙인 벽난로와 미니 상드리에~ 페인트

비말네 응접실, Living Room은 설명도 없고 뭘 어떻게 했다는 언질도 없이 여기콕~ 저기콕~ 디자인공부할 때 버릴 것들 줏어 만들면서 '네 집 쓰레기가 내 집 보물이다' 그러면서 놀던 한 때 입니다. 어느한 때 황금색이 최고 트렌디로 꼽히고 복잡하고 다양한 게 멋지다고 유행을 달릴 때 입니다. 이것 저것 줏어다 나열하다 보니 말도 글도 아닌데 노래로는 불러집니다. '세월이 가면..' 시작하자 마자 짝꿍이 아는 노래 '세월이 흘러가면 어디로 가는지..' 치고 나옵니다. '그 노래 아니야~' 입틀막 하고 싶지만 그냥 둡니다. 요리쿡 조리쿡 점심준비로도 바쁜데 블로그 포스팅 글에 목을 멥니다.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와 세월이 비껴 간 혼자만의 생각들이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이가 늘근소녀 일탈기로 거듭나기 위해 안간힘 써대는 오늘은 고국의 2월 마지막 날이네요. 미국 캘리포니아는 2월 28일 수요일 입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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