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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의 글들56

마켓 선반이 텅 비고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책장에 잘 꽂혀있던 책들이 이삿짐 박스속에 다 묶어져 찾을 수도 없는데 머리속에서는 계속 뿅망치 얻어맞고도 튀어나오는 두더지처럼 '뿅뿅' 하면서 튕겨져 나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책을 떠올리면서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타라의 테마들 중 마지막 장면에서 스칼렛이 한 그 말을 다시 찾아내기 위해 유튜브를 뒤집니다. 음악이나 영화를 위한 것이 아닌 머리속에 한 점으로 꽂혀있던 어느 한 페이지 단 한줄의 밑줄 그었던 그 대사 한 줄들을 위해서요. 아직도 꽉 차있는 냉장고 냉동고 속을 보면서 마켓 선반이 텅텅 비어있던 날들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비가 온 뒤의 새벽 공기는 차고 또 신선합니다. 조.. 2023. 3. 13.
내 머리속에 미친 생각들 커텐 너머로 아침이 보인다 '꽤에엑~' 기적을 울리며 기차가 지나가는 마을, 노천명님의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산문시 (詩) 속에 나온 글을 새벽녘 떠올리면서 침대에 억지로 라도 몸을 묶어 요리 뒹굴 조리 뒹굴 꼼지락대며 시간을 늦췁니다. 우리 동네는 멀리서 기적소리만 들리는데.. 기차는 아니고 전철이겠지만 말입니다. 젊을 때는 잠 못 이뤄는 밤도 많았지만 어릴 때 소풍전 날처럼 그 만큼은 아니었지요. 이제 나 들어 하던 일도 손놓고 남들 눈치도 않보면서 하루 하나씩 만들어내는 블방 포스팅이 최고로 바쁜 일과중의 하나로 해야할 사명처럼 매일을 달궙니다. 울집 바둑이가 매일 지키미하는 호박밭도, 꽃도 보기전에 가시 때문에 잘라져 나가는 장미나무도, 마당을 가득 채워 키높이하며 올려다 볼 수 있는 하늘도,.. 2023. 3. 11.
파랑새 크레용파스 물방울 가족들이 Splash 비말이가 뭐야? 스플라쉬~ Who is Splash? Grandma! (스플라쉬가 누구야? 할머니!) 아직은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3세들을 데리고 놀고 있는 할매를 보면서 1.5세 애들 엄마 아빠는 '왜들 저래?' 하는 느낌으로 부끄러움은 '우리 몫!' 그러는데 이젠 웬 만큼 몸에도 맘에도 익숙해진 애들 할베, 넘편은 오늘만은 '내 편' 눈은 웃으면서 놀고들 있는 주위를 바쁘게 오갑니다. 미취학 아동들 둘, 여식애와 사내애와 삼십 중후반 엄마 아빠 그리고 이순 넘긴 할매와 육십 중반 금을 밟은 할베가 정신줄 놓고 함께 모여 몸맘들이 뒹굴고 있습니다. '언제나 하나인 물방울로 물결치고/ 잔잔하고 스미기도 합니다. 물입니다./ 김 철수 (소리 하나 중에서)' 지난 주 입었던 옷..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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