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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의 글들56

비말네 유카나무에 꽃이 비말네 유카나무에 꽃이 글이란 것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누군가가 뺃아내 줄때 그보다 더 속시원하고 '기분 좋을 수가 있던가!' 그러면서 한번씩 파고 드는 인터넷 책방입니다. 이젠 누우렇게 변질되어 가루 날리는 종이책은 건강상으로도 별로인 것 같고 눈도 침침해지니 추억만 파먹고 사는 일도 조금은 버거운 짐이 되더랍니다. 몇 년전 캘리포니아의 7월 더위가 숨통을 쥐락펴락 하던 날 신경질적으로 파마끼 풀어져 해놓은 지 오래된 불은 라면같은 머리카락을 신경질적으로 묶어 틀어올리는 마눌을 보더니 '머리카락 한번 잘라보지?' 조심스럽게 짝꿍이 한마디 합니다. '놉!' 미장원도 안 가는데 '짧은 머릴 어쩌라구!' 무우토막 자르 듯 넘편의 말을 툭 잘라내 버립니다. 머리 자른 날/ 수필가 구자분 아직 멀었다. 나를.. 2023. 2. 27.
비요일 터키 (Turkey) 칼국수는 비요일 터키 (Turkey) 칼국수는 꽉 채우라는 뼈속들은 구멍이 뻥뻥 뚫렸는지 잔바람에도 소리를 내면서 휘이잉~ '아서라 말아라' 난리를 쳐 댑니다. 그래도 단단하고 어느 한 때는 통뼈라며 알통도 내 보였는데 체조하며 오뚜기처럼 발딱 세운 몸 굽어지고 휘어지며 맘대로 였는데. 텅 비운 뼈속 물만 채웠는지 찰랑찰랑 물 흐르는 소리만 냅니다. 비요일은 부침개지만 오늘은 뒤집기 보다는 채우는 게 좋을 듯 해서 뜨거운 국물을 생각해 냅니다. 냉장고에 던져놓고 이틀이나 지났는데 '괜찮을까?' 혼잣말로 옹알이 하자 '괜찮아!' 넘편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눌은 잘 드는 칼로 칼잽이가 됩니다. '내가 해?' 묻는 말에 대꾸도 않하고 '쓱싹 쓱싹' 칼도 않드는데.. 너무 잘 들면 손가락 날릴까 그냥 사용합니다. .. 2023. 1. 29.
놀지 마셔요, 그래도 궁금한 블님들 놀지 마셔요, 그래도 궁금한 블님들 색바랜 편지방에 오셔서 글과 사진으로 함께 하시는 모든 블님들께 비말이는 공평하게 대해 드리려 노력합니다. 눈으로 보이시진 않겠지만 꽤 얘를 써댑니다. 조금은 한가해진 마음에 이런저런 블로그를 하다가 뭉텅거려 CD나 USB에 옮겨놓은 댓답글을 만나면 잠시 손을 멈춰고 이름도 성도 모르는 그 블님들의 안부가 궁금 해지기도 하더랍니다. 그 분은 어찌 지내실까? 내가 아침을 뭘로 먹었는지도 몇 시간 후면 깜빡 잊고 마는 요즘 근황에 사치스럽고 한가한 설정이긴 합니다만. 비말이와는 놀지 않으시더라도 앞뒷집 다른 글친구님들 글방에서는 아주 잘 계시는 블님들도 계셔서 다행인 블님도 얄미운 블님들도 계시고요. 그런 저런 블로거와는 '놀지 마셔요' 그래도 궁금한 블님들. * 2019..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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