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버섯 고구마 호박
영양식, 건강식들이 말로만 글로만 사진으로만으로가 아니라 직접 해먹게도 되는 요즘입니다. '대추, 버섯, 고구마, 호박' 들을 사다가 줄세워 놓고는 '니들은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질래?' 대답은 이미 내가 알고 있으니 기다리진 않고 일단 사진부터 찍었는데 마음이 곱지않았던지 흔들렸습니다. 식재료 종류도 많고 다양하게 요리쿡 조리쿡 하면서 매일 활용하게 되는 재료들 이지요.
암만 좋은 것들이 많아도 아직은 바둑이 할매가 제대로 된 요리사도 아니고 손맛도 지맘대로 뜻대로 인지라 각각의 특성과 맛을 살려서 다양한 요리를 만들기까지는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시간도 걸리겠지만 도전 정신만은 누구 못지 않습니다.
인터넷 요리사님들의 손맛과 능력들을 구경하면서 '대표적인 요리 아이디어' 도 소개받습니다. 물론 고집불통 비말이는 그들이 알려주는 것대로는 않하겠지만요. 대추 찹쌀고추장, 호박고추장, 호박과 버섯을 함께 볶아서.. 대추로는 뭐가 좋고~ 버섯으로는 이런저런게 좋고~ 고구마는 밥으로 튀김으로.. 단호박을 보고 있는데 애호박 요리 레시피도 보여줍니다.
식감좋고 영양도 풍부하다는 쟈들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는 동안 이미 쿠쿠밥솥은 '비말아 밥 다 됐다!' 알림을 줍니다. 바둑이 할배 다가와 '뭐 할건데?' 몸도 맘도 바빠 죽겠는데 벌써부터 입맛을 다시며 졸졸 따라 다닙니다. 호박도 삶고 대추, 버섯도 고구마도 씻어 손질해야 하는데.. 갑자기 바빠지는 마음에 맨붕이 옵니다.
오늘은 그냥 블방용 사진으로 잠깐 선만 보이고 점심부터 먹고 생각해 보자며 혼자 맘먹고 있는데 짝꿍 못 들었는 줄 알고 다시 묻습니다. '아, 몰라~' 갑자기 한 옥타브 올라간 늘근 지지배 앙칼진 소리에 늘렌 머스마가 깜놀해 '근데 화는 왜 내?' 머쓱해져서 얼굴이 뻘겋게 상기가 됩니다. '어? 미안~ 내 목소리가 자꾸 이상하게 갈라지넹!' 더 빨개진 얼굴로 처음 만나는 사람들처럼 맘에도 없는 인삿말들을 주고 받으며 웃습니다.
조금전 데레사님 새글 포스팅에서 '사과' 를 보고와 급사과하면서 만들어진 오늘의 포스팅입니다. 블로그 글방도 사진방도 여엉 말을 않들어 먹고 광고들이 판을 쳐 죄다 빼 버렸더니 30여년 전에 공부한 '태그야 놀자' 가 도통 말을 들어먹질 않아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이 글방이 돈도 않되는 광고들로 도배가 됐습니다. 티스토리와 친해지고 싶어 무던히 얘를 써대는데.. 구글 광고가 엄한 곳에서 맥도 못 추면서 난리 브루스를 춰어댑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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