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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의 글들

색바랜 생각들과

by 비말 2024. 10. 13.

뜬금없이 무언가에 머리카락 쥐어 잡혀 당기듯 생각들이 스치며 떠오르던 책제목 하나 둘 셋.. 박계형님의 '연짓골의 戀事,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그래서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져 봤더니 저 뿐만이 아니고 참으로 많은 분들이 어느 날 뜬금없이 그렇게 그녀의 책을 그리워하면서 찾고 있었습니다. 포스팅으로 2012년 9월에 올린 글과 사진을 찾아냅니다.

우연도 자주 마주치면 필연이 되듯 많은 블로그님들은 이미 지나간 포스팅은 거들떠도 않보신다 셨는데~ 새로운 사진도 쓰다만 글들도 많은데 그냥 지난 것들과 함께 엎치락 뒷치락하며 멍을 때리기도 합니다.

2012년 9월 중순의 비말네 창밖에는
2012년 9월 중순의 비말네 창밖에는



대부분의 친구들은 여고 시절을 떠올리며 가슴 설레는 애깃거리가 많으신가 보던데 비말이는 너무 일찌기 소설책들 속에 빠져들어 남들 여고나 대학가서 읽었다던 책들을 초.중 어릴때 다락방에 숨어서 읽었더랬습니다. 뜻이나 알고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아마도 혼자만의 심오함에.. 그랬을 것 같습니다. 사십 몇 년이 지난 지금 딱히 남는 기억이라고는 책 내용들 보다는 제가 살던 동네에서 가까운 곳이 책에 나올라치면 한 달포쯤은 그 동네를 배회하며 가슴앓이를 하기도 했던.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2012/ 9/19 포스팅)

박계형 소설 전집~ 그 해 가을, 그리고..
박계형 소설 전집~ 그 해 가을, 그리고..



박계형 작가님은 1943년 서울에서 출생/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건 젊은 날 다 누리셨을 것 같은 신여성/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 동양방송 개국 현상문예 소설 부문의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로 등단/ 정이 가는 발자욱 소리, 사랑의 샘, 고향 이야기, 사랑이 그리워질 무렵, 어느 투명한 날의 풍경화, 연짓골의 연사, 해가 지지않는 땅, 자유를 향해 날으는 새, 어떤 신부, 박계형 전집외 다수.

연짓골의 戀事 (연사) 너무 일찍 읽은 책들
연짓골의 戀事 (연사) 너무 일찍 읽은 책들



You (비말): 박계형님의 소설책 연짓골의 연사에 대해 알려 주세요.

Copilot (AI 봇): 박계형의 소설 '연짓골의 연사' 는 1960년대 한국의 사회적 현실과 문화적 풍경을 담은 작품으로 연극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며, 당시의 사회적 변화와 문화적 맥락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1964년에 처음 출판되었으며, 그 후 여러 번 재인쇄되어 오늘날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1960년 대 한국의 전통과 현대 사회의 충돌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박완서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박완서



2024년 10월 12일 (미국), 좀더 나은 정보가 있나하고 AI 봇한테 물으니 뜬금없이 '이계형' 장편소설 1974년 중판..' 이라며 '연짓골의 연사 (戀事) 1974' 를 들이대기도 합니다. 세상에 믿을 것 하나 없다더니.. 비말이는 뜬금없이 다른 소설 생각에 박완서님의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1974)'를 책장에서 꺼내와 사진을 찍어올립니다.

소설을 실화로 보고 착오를 일으키는 순간
소설을 실화로 보고 착오를 일으키는 순간



언젠가 소설책 일부분을 포스팅으로 올렸는데 여성 블로거님께서 '이래서 비말이가 한국에 못 들어오는 구나..' 그런 글을 놓고 가셨는데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냥 소설책을 인용한 글 한 부분일 뿐이었는데.. 오해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블로그 글방이 더러는 무섭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박' 가 성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박씨 성을 가진 한국여성 작가님들이 좋았고 그 분들의 책을 찾아 읽었는데 어느 날 박완서 작가님의 '글을 잘 쓰는 젊은 여성..' 칭찬 한 마디에 그 분의 글 노예 (?) 가 되기도 했더랬습니다.

수육과 찹쌀밥이 당기는 주말, 뭘 먹지?
수육과 찹쌀밥이 당기는 주말, 뭘 먹지?



2012년 9월 19일에 올린 '연짓골의 戀事 (연사)' 라는 포스팅을 십 이년도 더 지난 (10/12/2024) 색바랜 사진들손톱만하게 올려진 걸 조금 키우며 재판 (?) 을 합니다. '몸은 그늘진 곳으로 앉혀 주시면서 맘은 그늘진 곳 없이 평안들 하셨으면.. 하는 마무리였는데 '우리 맘이 징검다리 건너지않고 하나씩 돌다리 두들겨가며 짝짝꿍하는 즐거운 시간' 이셨으면 합니다.

엊그제 먹은 찹쌀밥과 몇 달전에 해먹은 매콤 달콤한 수육을 또 올리면서 시원찮았던 새벽참 빵과 커피 대신 속을 확 깨워줄 한식을 생각하며 '오늘도 무사히~ 긍데 뭘 해먹지?' 주문과 걱정하나로 미국 캘리의 토요일과 함께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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