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가 그립고 한가한 날
50개 주로 만들어진 미국의 주들 중에서 몇 개주나 다녀봤나 손가락 꼽아보니 별로 가본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손가락 10개가 겨우 접혀지고 주 경계들 몇 군데 더 다녀본 게 다네요. 집 팔고 나면 집 사기전 RV 사서 여행다니자던 짝꿍의 로망을 실현 (?) 시키며 목숨걸고 코로나 19시대 캘리포니아 주 경계, 라스베가스, 텍사스, 아리조나.. 들을 넉 달 동안 오고간 게 요 몇년 동안의 여행이라면 여행이 되네요.
24시를 48시간 만큼이나 쪼개 써면서 바쁘게 지나던 20~30대도~ 등허리 부러져 옴짝달싹 못하던 40대도~ 누워서 앉아서 네 발로 세발로 걸음마 다시 시작하며 컴 책상앞에서 열공하며 학교 공부보다 더 많이 인터넷 유튜브 공부로 자격증도 몇 개 따고 직업도 바꿨던 날들이 한달음에 뇌를 스쳐지납니다. 손편지가 그리운 걸 보니 조금은 마음이 한가해 졌나봅니다. 가끔 만나지는 포스팅속의 글.사진들과 함께 혼자 위로 받는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선넘고 금밟으면서요.
33년 전에 받은 엽서한장 (Las Vegas에서 온 엽서 1989)
33년 전에 받은 엽서한장
33년 전에 받은 엽서한장 요즘 새벽마다 블로그 색바랜 편지 비말이방에 들어 오기전 몇몇 블방을 로그인하지 않은 체로 들렸다 옵니다. 십 수년 동안을 늘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느낌으로 연세
4mahpk.tistory.com
끝은 창대하리니
모국어로 하는 블방생활에서 수 많은 형제자매같은 글친구님들도 만나면서 50대를 위로 받고 60대를 달리면서 7순을 향하는 지금이 지나고 나면 또 가장 행복했던 어느 날로 손꼽히겠지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 (Your beginnings will seem humble, so prosperous will your future be.)' 성경 욥기에서 약속하시는 그런 말씀 정도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전혀 못 꿜 꿈은 아니겠지요?
꿈은 작고 소박하게 꾸고 은혜는 크고 발빠르게 받는~ 그러기까지에는 크고 작은 노력은 있어야 겠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선넘고 금밟으며 서로 엉키기도 하겠지만 마음의 앙금 갈앉히지 않고 훌훌 날리면서 위로 받고 위로 하면서요.
팜츄리와 사이프러스
바쁘게 동동걸음 치면서 하나 끝난 후 다시 생겨지는 일들에 정신줄 놓고 병든 달구처럼 실눈뜨고 다니다 무릎 찍히고 발가락 접치고 이마 짓찧으면서 한 해도 보내고 신정, 구정도 내 년을 기약하며 잠시 곁을 주며 떠났습니다. 한 동안은 기일도 생일도 없을 것 같다는 말에 짝꿍이 웃으면서 꺼내놓는 데 '아, 잠깐 또 잊어버렸네!' 이젠 3가지만 있으면 한 가지는 슬쩍 잊기로 하는 생각샘입니다.
설마 치매초기는 아니겠지? 혼자만 속으로 옹알이하는 걸 그럴 때만 귀밝은 넘편이 '아직은 아냐!' 위론지 핀잔인지 한 마디 합니다. 시누들과 아이들 생일도 끊임없이 줄줄이 사탕으로~ 음력 3월이면 언니, 큰오라버니. 엄마, 딸넴, 조카딸.. 상차림 없이도 맘바쁜 시간들이네요. 비말이는 팔자가 좋아 맨날천날 블방동 우물앞에서 물장구만 치고 논다던 어느 블님의 글이 생각나 한 숨섞인 헛웃음이 나옵니다.
고국은 토요일 구정설 덕분에 조금 빠른 휴일을 만나실 주말이시네요. 미국 캘리포니아는 금요일, 징크스없이~ 좋은 일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그냥 스쳐 지나는 바람결같은 날로 24시를 달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블글 친구님들께서도 굿모닝 굿에프터누운 혹은 굿나잇 하시면서 몸편 맘편 어디에 계시던 둥 어던 일을 하시던지.. 작은 설레임으로 '.. 네 끝은 창대 하리니~' 행복한 시간이셨으면 합니다. 살짝 선도 넘고 금도 밟으며 출퇴근도 없는 한 주의 끄트머리를 넘봅니다.
비말 飛沫